[I-오피니언] "현 교육시스템 엉망 그 자체...대가는 학생들이 받는다"

"13세 학생들의 수학 및 읽기 점수가 수십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 대중의 반응은 당연히 실망과 체념이 섞인 것이었다. 연방 정부의 긴급 지출이 막대하게 투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교육 진도 평가(NAEP) 결과는 교육 시스템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성적 하락을 코로나19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양하지만 부적절한 대응

이러한 교육적 몰락의 원인에 대한 의견은 다양하다. 공교육 옹호론자들은 공교육 예산 증액을 주장하며 '시험 위주의 교육'을 비판하는 반면, 보수적인 목소리는 비효율적인 교사 준비와 학교 선택권 부족을 지적한다. 두 관점 모두 일부 진실을 제시하지만, 더 깊은 근본 원인을 간과하고 있다.

증상과 근본 원인 비교

열악한 교육 결과는 더 큰 불쾌감의 증상이다. 인종적 격차나 부족한 의료 서비스 등 외부의 영향도 교육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핵심적인 문제는 효과적인 교육이 약화되고 통합된 교육 생태계를 조성하지 못한 데 있다. 이로 인해 본질적으로 학생들을 실패하도록 설계된 교육 시스템이 만들어졌다.

결함이 있는 교육 인프라

유치원 교육은 일관성이 매우 부족하여 시작부터 격차가 발생한다. 교육적 개입이 더욱 어려워지는 만 8세까지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커리큘럼, 평가, 교사 교육 간의 시너지가 부족하여 단절된 시스템이 지속되고 있다.

교육 목표의 단절

미국은 11개 주에서만 고등학교 졸업 시험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교육 기관에서 성적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학업 성공의 기준이 낮아지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교육 평가의 가치와 효과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대체 기술에 대한 무시

교육 시스템은 읽기, 수학, 과학에 편중된 교육으로 인해 다른 가치 있는 기술과 관심사가 과소평가되고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스위스와 같은 국가에서는 교육에서 취업에 이르는 포괄적인 경로를 제공하는 반면, 미국은 특히 졸업률이 매우 낮은 커뮤니티 칼리지를 통해 학생들을 계속해서 막다른 길로 내몰고 있다.

학문적 엄격함에서 벗어나는 변화

학업 능력을 강조하는 것에서 비판적 사고, 메타인지, 정서적 회복탄력성과 같은 자질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기술도 중요하지만, 핵심 학업 역량을 희생하면서까지 이러한 기술을 장려해서는 안 된다.

미국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외로움과 우울증 비율이 급증했다. 사회적, 정서적 학습에 중점을 두는 것은 필수적이지만, 엄격한 학업 학습을 대체해서는 안 된다.

미국은 매년 교육 기술에 약 300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지만 뚜렷한 개선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기술이 효과적인 교육을 대체할 수 있다는 반복되는 희망은 핵심적인 문제로부터 주의를 분산시키는 역할을 할 뿐이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교육 시스템의 실수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고 말한다. 이 과정을 되돌리려면 교육 전략과 목표에 대한 포괄적인 재평가가 필수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어야 할 시스템이 오히려 실패로 이끄는 시스템으로 인해 한 세대 전체를 잃을 위험이 있다.

미래를 고민할 때 우리는 '심은 대로 거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결함이 있는 교육 시스템은 현대 사회의 도전에 대비하지 못한 졸업생을 양산한다. 더 많은 학생이 집단적 실패의 대가를 치르기 전에 이 위기를 해결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