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사람 대신 국 끓이고 튀기고” 서울 학교 ‘급식로봇’ 도입

최성주 2023-07-18 00:00:00

급식종사자 업무 부담 가중 고려
성북구 숭곡중학교 급식실에 시범 도입
로봇은 국탕, 볶음, 유탕 등 온도가 높고 위험했던 조리 업무를 사람 대신 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로봇은 국탕, 볶음, 유탕 등 온도가 높고 위험했던 조리 업무를 사람 대신 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서울 소재 학교 급식실에 조리로봇이 도입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급식실에 급식로봇(조리로봇팔)을 오는 2학기에 시범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학교급식실의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2학기부터 서울 성북구 숭곡중학교 급식실에 급식 조리로봇 총 4대를 시범 도입한다.

로봇은 국탕, 볶음, 유탕 등 온도가 높고 위험했던 조리 업무를 사람 대신 할 예정이다.

이는 학교급식 조리인력 부족 사태로 급식종사자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교육청 추정에 따르면 학교 조리종사원은 지난 4월 기준 274명이 부족하다.

서울시교육청은 한국로보틱스, 한국프랜차이즈 산업협회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로봇 시범 적합교 선정, 로봇 시뮬레이션 등 수차례 협의와 서류·현장심사, 프리젠테이션 등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 5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주관 '2023년도 대규모 로봇 융합모델 시범사업(푸드테크 대량조리 분야) 지원과제'에 응모했고 시도교육청 중 전국 최초로 선정됐다.

급식로봇 도입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사업비 10억원 전액을 지원한다. 한국 프렌차이즈 산업협회와 함께 조리 레시피 매뉴얼도 개발한다. 교육청은 조리종사자의 폐질환 예방과 근골격계 질환 문제 개선 등 급식종사자의 조리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조리(실무)사 현원 부족학교 33교를 대상으로 세척전문업체가 세척한 후 납품하는 식기류 렌탈·세척 사업을 도입해 조리인력 부족 문제와 급식 현장 업무 경감, 근골격계 질환 등 산업재해 예방에 대처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더 안전하고, 더 건강한 서울학교 급식을 위해 앞으로도 조리종사자 배치기준 하향 조정, 업무경감을 통한 근로환경 개선 등 다양하고 촘촘한 지원을 추진하겠다" 고 말했다.

Copyright ⓒ 아이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교육뉴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