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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더럴 부족 8개월째... 학업후유증 겪는 ADHD 아이들

김성은 | Cedric Dent 2023-04-24 00:00:00

적절한 약물 치료 보장되지 않아 피해는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일부 아동은 교실에서 행동 문제를 경험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학교를 결석해야 했다. 그린스쿨남아프리카
일부 아동은 교실에서 행동 문제를 경험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학교를 결석해야 했다. 그린스쿨남아프리카

미국에서 ADHD 치료제 애더럴 품귀 현상이 8개월째 이어지면서 ADHD 아이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워싱턴포스트는 ADHD인 9세 아이를 둔 부모이자 세인트루이스대학 심리학 부교수인 애니 가너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가너는 “약을 복용하는 동안 ADHD 경미한 행동을 보였는데도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약을 복용하지 않을 때는 얼마나 심해질지 걱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볼티모어에 위치한 케네디크리거연구소의 아동 및 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아디트야 쿠마르 싱 파와르는 “ADHD 아동과 청소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안타깝게도 부모들이 ADHD를 앓고 있는 자녀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치료의 불확실성을 겪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베데스다에 본부를 둔 미국 건강시스템약사협회에 따르면 현재 40여 종의 메틸페니데이트 약품이 공급 부족 상태다. 메틸페니데이트의 유명 브랜드로는 리탈린과 콘서타가 있다.

또한 암페타민 혼합물인 애더럴의 공급 부족으로 ADHD에 처방되는 약품도 부족하다. 지난 10월, FDA는 제조 지연으로 인한 애더럴의 부족을 지적한 바 있다.

신경다양성 전문매체 애디튜드는 애더럴 품귀 현상이 8개월째 접어들면서 ADHD 학생들은 부적절하거나 비용이 많이 드는 치료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학업과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문제는 ADHD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교사, 교육 커뮤니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애디튜드가 학부모와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일부 아동은 교실에서 행동 문제를 경험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학교를 결석해야 했다. 적절한 약물 치료가 보장되지 않아 학생들은 집중력, 참여도, 충동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학업성취에 더욱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시간에 등교하는 것, 숙제를 복습하는 것도 포함된다.

애더럴 부족은 일시적일 수 있지만, 그 결과는 아동의 정서적, 사회적, 학업적 발달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호자들은 약물 부족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약물을 찾고 시도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과 대체 치료제로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는 학생들이 겪는 불안감을 강조했다. 경우에 따라 저소득층 가정은 비용 제약으로 인해 덜 효과적인 약을 선택해야 할 수 있으며, 이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와 웰빙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새로운 약물로 전환하는 등 치료 중단은 교실에서 눈에 띄게 나타났으며, 교사들은 주의력, 행동, 학업 성취도의 변화를 보고했다.

파와르는 “애더럴 복용하는 이유가 학업 성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약물 효과는 더 광범위하다”라면서 “약물로 ADHD 아동을 적절히 치료하면 부모의 간병 스트레스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아이 또한 행동을 더 잘 관리하고, 대인 관계를 개선하고, 다칠 가능성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애더럴 처방이 급증했다. 미국 전역에서 바이러스가 발생하기 직전인 2020년 2월에는 애더럴 약물이 전체 처방의 1.1%를 차지했다. 2022년 9월에는 전체 처방의 2.31%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어라이브헬스, 데일리메일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애더럴 처방이 급증했다. 미국 전역에서 바이러스가 발생하기 직전인 2020년 2월에는 애더럴 약물이 전체 처방의 1.1%를 차지했다. 2022년 9월에는 전체 처방의 2.31%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어라이브헬스, 데일리메일 

시카고대학 메디컬센터의 소아과 피터 스미스 부교수는 부모가 ADHD를 치료하기 위해 한 가지 이상의 전략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수는 "약물치료 외에도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점을 뒷받침하는 많은 데이터가 있다"라고 말하며 등교 전 20~30분, 스트레스를 받은 방과 후 60~90분 정도 운동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실행 기능을 돕기 위해 아이가 시간과 완료해야 할 작업을 볼 수 있는 시각적 일정을 권장했다.

또한 교수는 “부모는 자녀가 약을 복용할 수 없는 경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자녀와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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