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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100% 채식은 좀..." 에든버러대 학생 81%가 비건 캠퍼스 반대

김성은 | Danielle Gabriel 2023-04-19 00:00:00

영국에 확산되는 식물 기반 대학(Plant-Based Universities, PBU) 캠페인
식물 기반 대학 단체는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캠퍼스 내 채식을 도입하는 것이라 말한다. 식물기반대학 
식물 기반 대학 단체는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캠퍼스 내 채식을 도입하는 것이라 말한다. 식물기반대학 

최근 영국 에든버러대학 학생들이 2027년까지 캠퍼스 내 제공되는 모든 음식을 100% 채식으로 변경하자는 운동에 거부했다.

영국 전역의 대학에서 2023-24학년도까지 캠퍼스에서 100%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식물 기반 음식으로 전환할 것을 학교에 요구는 식물 기반 대학(Plant-Based Universities, PBU)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교육기관이 학생들에게 미래를 보장해야 할 책임이 있으며, 그의 일환으로 육류, 생선, 유제품 생산으로 인한 탄소 배출과 불공정에 공모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식물 기반 대학 단체는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캠퍼스 내 채식을 도입하는 것이라 말한다.

캠페인은 에든버러대학에서도 진행됐다. 단체는 기후 변화에 맞서고 더 많은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기 위해 캠페인을 추진했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6일(현지시간) 식물 기반 대학 단체의 발표에 따르면, 투표에 참여한 812명의 학생 중 19%만100% 채식에 찬성했다.

100% 비건 채식을 위한 학생회 투표

에든버러 학생회 운동가인 에밀리 켐프는 이번 투표 결과에 대해 "기후 정의를 위한 노력에 차질이 생겼지만, 우리를 멈추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채식으로 전환하는 것은 반드시 취해야 할 조치이며, 더 빨리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에든버러 학생들이 지금까지 축산업과 어업이 지구를 망치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지 못하고 진실을 은폐하는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의 말을 듣고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바꾸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컨트리사이드 얼라이언스 그룹은 '지속 가능한 농업 공동체'와 '선택의 자유'를 지지할 것을 촉구하며 이 발의안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식물 기반 대학 캠페인은 대학 및 대학원 전체에 100% 식물성 식단을 도입하기 위해 진행된다. 투표에 참여한 812명의 학생 중 19%만100% 채식에 찬성했다. 에든버러대학
식물 기반 대학 캠페인은 대학 및 대학원 전체에 100% 식물성 식단을 도입하기 위해 진행된다. 투표에 참여한 812명의 학생 중 19%만100% 채식에 찬성했다. 에든버러대학

2020년에도 에든버러대학 학생들 사이에서 캠퍼스 메뉴에서 육류를 금지하자는 내용의 비슷한 투표가 진행되었다. 당시 투표에 참여한 약 6,000명의 학생 중 58%가 이 안건에 반대했다.

에든버러대학 학생회 회장 니암 로버츠는 “학생회는 학생들의 민주적 의사결정 기구다. 모든 학생은 대학에서의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제출된 안건에 대해 논의하고 투표할 수 있는 평의회 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라며 “학생회는 이러한 대화를 촉진하지만 궁극적으로 권한은 학생들에게 있다”라고 말했다.

로버츠는 “채식 급식에 대한 투표에서도 모든 투표와 마찬가지로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공정성을 보장하고 학생들이 자신에게 중요한 주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했다”라고 말했다.

영국 대학에 속속 도입되는 ‘비건 캠퍼스’

식물 기반 대학 캠페인은 대학 및 대학원 전체에 100% 식물성 식단을 도입하기 위해 진행된다. 스털링대학 학생회는 11월에 영국 최초로 캠퍼스 매점에서 육류 및 유제품 판매를 금지했다. 케임브리지, 버밍엄, 퀸메리 대학도 최근 비슷한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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