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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기후교육 하고 싶어도 장벽에 막혀... 교육청 조치 과감해야

김성은 | Cedric Dent 2023-04-12 00:00:00

기후 변화 교육: 교육위원회 행동의 긴급한 필요성
캐나다에서는 드물고 일관성 없는 기후교육에 대한 개선을 학생들이 직접 요구하고 나섰다. 클라이밋액션
캐나다에서는 드물고 일관성 없는 기후교육에 대한 개선을 학생들이 직접 요구하고 나섰다. 클라이밋액션

기후 비상사태가 다가오는 가운데 기후변화 교육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지만, 정작 교사들은 현실적인 장벽에 가로막혀 제대로 된 교육을 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교육구와 학교 이사회의 대대적인 변화 없이는 기후교육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 7일 호주의 학술전문매체 더컨버세이션에 따르면, 지구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위기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파리 협정에 서명한 각국은 기후교육을 개선해야 하지만, 전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더컨버세이션은 교사 개개인의 노력으로는 해결되지 못하며 교육위원회와 교육감, 이사회가 지역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지원하고 변화를 이뤄내야 기후교육이 우선순위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기후 교육 불일치 문제

캐나다에서는 드물고 일관성 없는 기후교육에 대한 개선을 학생들이 직접 요구하고 나섰다.

2019년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캐나다 교육부의 약 절반과 캐나다 학교 부서의 약 60%만 지속가능성 관련 정책을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는 거버넌스, 커리큘럼, 시설 및 운영, 연구, 지역사회 지원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기후변화 주제를 가르칠 때 인간이 기후변화를 일으킨다는 과학적 합의나 영향 또는 해결책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같은 핵심 개념이 누락되는 경우가 많다.

기후 비상사태 해결을 위한 교육청의 역할

학교에서의 불충분한 기후 교육이 미치는 영향이 밝혀졌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학습
학교에서의 불충분한 기후 교육이 미치는 영향이 밝혀졌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학습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학습(LSF)과 레거가 최근 캐나다 전역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교에서의 불충분한 기후 교육이 미치는 영향이 밝혀졌다. 캐나다인 4,0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분의 1이 10문항으로 구성된 기후 관련 지식 퀴즈에 실패했다. 온실가스가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지구 평균 기온이 이미 1℃ 이상 상승했다고 정답을 맞힌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응답자의 대다수는 우리가 기후 비상사태를 겪고 있으며 기후 교육이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학습
응답자의 대다수는 우리가 기후 비상사태를 겪고 있으며 기후 교육이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학습

이러한 지식 격차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대다수는 우리가 기후 비상사태를 겪고 있으며 기후 교육이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응답자의 10%는 교육자(406명)였으며, 이 중 절반은 기후 교육을 교실에 도입하는 데 있어 시간 부족을 장애물로 꼽았다.

교육자를 위한 지원 : 전문적인 학습 기회

국제 개발 단체들의 연합체인 BC국제협력위원회(BCCIC)는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 학교에서 기후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교사들의 전적인 책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응답자의 10%는 교육자(406명)였으며, 이 중 절반은 기후 교육을 교실에 도입하는 데 있어 시간 부족을 장애물로 꼽았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학습
응답자의 10%는 교육자(406명)였으며, 이 중 절반은 기후 교육을 교실에 도입하는 데 있어 시간 부족을 장애물로 꼽았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학습

기후교육이 정부, 교사 교육 프로그램 또는 교육구에서 우선순위가 아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LSF와 레거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교사 중 3분의 1만이 기후변화에 대해 가르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것이 놀랍지 않다.

교사 교육의 격차 해소

전국 대학 학부 또는 교육대학 학장들의 모임인 캐나다교육학장협회(The Association of Canadian Deans of Education)는 최근 교사 준비 프로그램에서 기후교육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교육 협정을 출범했다. 이 협정은 진전을 의미하지만, 법적 구속력은 없다. 제대로 교육받은 교사가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학생들의 행동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쉬운 부분이다.

능동적 학습을 통한 학생 역량 강화

기후변화와 같은 복잡한 주제에는 전통적인 교육 방식이 적합하지 않다. 교사는 학생 주도적 탐구와 능동적인 실제 학습으로 전환해야 한다. 단순히 과학적 사실을 인용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암울하고 우울한' 접근 방식은 환경에 대한 불안을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 효과적인 기후 교육은 개인적, 집단적 행동을 장려해야 한다.

교육자는 기후변화와 사회 정의 및 논쟁적인 정치적 이슈와의 연관성에 대한 토론을 촉진할 수 있는 안전하고 포용적인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콜럼비아 글로벌레포트》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교육 현장의 많은 교사가 이 과제를 해결하기에 벅차고 준비가 부족하다고 느낀다.

정책 변화의 필요성

[캐나다] 기후교육 하고 싶어도 장벽에 막혀... 교육청 조치 과감해야
클라이밋액션네트워크는 자연과학, 교육, 문화, 문화, 분야에서 기존의 관련된 청소년 활동을 기반으로 청소년이 주도하는 기후 활동이 잠재력과 영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유네스코 

기후교육을 주도하는 교사 또한 동료 교사나 교장의 지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학교 관련 정책이 교사의 혁신을 방해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일부 교사는 교직원, 교육청 또는 교육부 지원이 제한적인데도 기후교육을 통합하려고 시도한다. 이들은 수업 계획, 자금 지원,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환경 관련 단체에 의존하고 있다.

선언을 넘어 행동으로 옮기기

[캐나다] 기후교육 하고 싶어도 장벽에 막혀... 교육청 조치 과감해야
대다수는 우리가 기후 비상사태를 겪고 있으며 기후 교육이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클라이밋액션

일부 교육청은 기후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교실 수준의 행동을 장려하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온타리오 북부의 레인보우 교육청은 2019년에 기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모든 학교가 교육청 차원의 월별 환경 챌린지와 같은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를 이행하도록 하는 기후 변화 행동 계획을 수립한 긍정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모든 학생은 현실의 문제와 위협에 맞설 수 있는 교육을 받을 자격이 있다. 교육청 차원에서 자체적인 기후변화 행동 계획을 개발하는 등 단호히 조처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학습(LSF) 이사 셜리 챈은 “교육 시스템이 나서지 않는다면 미래 젊은이들은 ‘왜 아무도 학교에서 기후변화에 대해 가르쳐주지 않았는가?’, ‘왜 우리가 이 도전에 스스로 대처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가르쳐주지 않았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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