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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에듀체크] 몸싸움처럼 보이는 거친 신체 놀이, 폭력성 조장할까

김성은 2023-04-11 00:00:00

거친 신체 놀이는 레슬링, 텀블링, 몸싸움, 쫓고 쫓기는 등 아이들이 자주 하는 장난스러운 신체 활동의 일종이다. 그린스쿨남아프리카
거친 신체 놀이는 레슬링, 텀블링, 몸싸움, 쫓고 쫓기는 등 아이들이 자주 하는 장난스러운 신체 활동의 일종이다. 그린스쿨남아프리카

놀이터에서 서로 쫓고 쫓기는 아이들을 보면 난폭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놀이가 아닌 괴롭힘으로 보인다 해도 아이들의 이 같은 행동을 중단할 필요는 없다.

거친 신체 놀이(Rough and Tumble Play)라는 이름의 이 놀이가 소란스럽고 위험한지 아니면 안전하고 유익한지 조사한 연구가 있다.

거친 신체 놀이는 레슬링, 텀블링, 몸싸움, 쫓고 쫓기는 등 아이들이 자주 하는 장난스러운 신체 활동의 일종이다. 실제 싸움과는 달리 가볍고 즐거운 성격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아이들은 만 2세 무렵부터 거친 신체 놀이에 참여하기 시작해 청소년기까지 계속되며 만 7세 무렵에 가장 많이 한다.

거친 신체 놀이, 공격성으로 발전하지 않아

신체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배우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과 적절하게 상호 작용하는 방법을 이해한다. 그린스쿨남아프리카
신체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배우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과 적절하게 상호 작용하는 방법을 이해한다. 그린스쿨남아프리카

연구에 따르면 거친 놀이가 폭력을 조장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공격성으로 확대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아이의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운동의 한 형태로 아이들의 풍부한 에너지를 소비하고 학업 성취도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신체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배우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과 적절하게 상호 작용하는 방법을 이해한다. 이러한 유형의 놀이는 아이들이 관계를 형성하고 어떤 행동이 허용되는지 배우는 데 도움이 되는 사회적 상호 작용의 역할을 한다.

PMC 저널에 게재된 '거친 신체 놀이와 공격성 조절:아버지와 아들 놀이의 관찰 연구' 논문에 따르면, 거칠고 넘어지는 놀이는 아이들이 공격성을 조절하고 감정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놀이 기반 활동에 대한 빈도와 보호자의 인식 가치. 아이들은 만 2세 무렵부터 거친 신체 놀이에 참여하기 시작해 청소년기까지 계속되며 만 7세 무렵에 가장 많이 한다. BMC공공의료
놀이 기반 활동에 대한 빈도와 보호자의 인식 가치. 아이들은 만 2세 무렵부터 거친 신체 놀이에 참여하기 시작해 청소년기까지 계속되며 만 7세 무렵에 가장 많이 한다. BMC공공의료

맥길대학 심리학 교수 조셉 플랜더스 박사는 “부모 자녀의 신체 놀이가 사회화의 중요한 구성요소이며, 특히 아버지는 신체 놀이를 통해 자녀를 사회화한다”며 “아버지와 자녀의 거친 신체 놀이의 잠재적 역할을 조사한 결과 놀이 환경 내에서 안전하게 공격성을 탐색할 수 있어 궁극적으로 사교적인 성인 행동을 촉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거친 신체 놀이 중 안전 지키려면

거친 놀이 중 부상을 최소화하려면 활동을 감독하는 것이 필수다. 실제 폭력의 징후가 봏인다면 필요한 경우 개입한다. 놀이의 기본 규칙을 설정하는 것도 보다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교사는 부모에게 거친 놀이의 이점을 알리는 동시에 안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버지와 함께 하는 거친 신체 놀이는 사회성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준다"

-맥길대학 조셉 플랜더스 심리학 교수

부모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며, 신체적 놀이를 하지 않고도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발달 활동이 있다.

미국의 라스무센대학 유아교육 뉴스에 따르면, 거칠고 넘어지는 놀이는 사회적 기술부터 감정 조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발달적 이점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놀이를 즐기는 동안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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