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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 교육에 게임을? '마인크래프트'로 사회적 관계형성 돕는다

이찬건 2022-09-26 00:00:00

 

미국 아동 54명 중 1명, 국내의 경우 50명 중 1명이 자폐증을 앓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가운데, 자폐아의 교육에 게임을, 특히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한 게임교육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 눈길을 끌고 있다. 

교육 전문가 사니야 칸은 영국 에드테크리뷰에 실린 사설을 통해 마인크래프트가 다른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에서 어려움을 겪는 자폐아동에게 감정교류 및 관계형성을 도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양한 블록을 쌓고 짓는 과정에서, 대화가 아닌 형태의 의사소통을 나누게 되고, 이것이 자폐아동에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바꾸어놓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빌드 게임인 마인크래프트는 다양한 장난감, 동물, 기타 플레이어들이 밀집한 본질적으로 무한한 세계를 배경으로 한 인디 게임으로 시작되었다. 복잡한 구조로 결합될 수 있는 다양한 색상의 빌딩 블록에 접근할 수 있다. 그것은 가상의 레고 세계에 더 가깝고, 그 개념은 마인크래프트가 지금까지 거의 7200만 카피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증명되었다. 

사니야 칸은 "전 세계 교사와 자폐증 전문가들은 자폐아들에게 의견을 나누는 방버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방법, 함게 협동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한 플랫폼 조성에 안간힘을 써왔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존재한다 바로 마인크래프트"라며 자폐아동이 블록을 가지고 노는 동안 게임 규칙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회적 상호작용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마인크래프트를 플레이 하는 동안, 아이는 세계관과 그것을 구조화하고 전형적인 세속적 압력을 제거하는 규칙과 마주하게 된다. 이때 그들의 주의를 산만하게 할 시끄럽거나 낯선 환경도 없고, 다른 사람의 표정을 따라가야 한다는 압박감이나 눈 마주침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마인크래프트 안에서 아이들은 그들 자신일 수 있다. 이때 사회적 상호작용, 관계형성, 그리고 의사소통의 기회가 자연스럽게 생겨난다"고 말했다.

마인크래프트, 출처=픽사베이
마인크래프트, 출처=픽사베이

또한 개인 플레이가 가능한 마인크래프트 외에도 협동 플레이를 통한 교육을 강조했다. 그녀는 "자폐아동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보호자가 하루를 온전히 자폐아에게만 쏟을 수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그들의 사회적 관계에 대한 단서를 파악하거나 타인에 대한 관점을 알아내는데 어려움을 겪곤 한다"며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할 경우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문제-고민-협동-문제해결이라는 루틴에 들어선다. 이 과정에서 보다 명확하게 그들의 시각이 드러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인크래프트가 자폐아동과 일반아동의 관계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형제자매가 마인크래프트가 도입된 이후 큰 유대감을 나누기 위해 함께 뛰지 않는 예는 다양하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좌절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경우가 있지만, 나중에는 게임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도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그들은 관계를 쌓고, 갈등을 해결하고 의사소통 기술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규약을 배우는 데에도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사니야 칸은 "마인크래프트에는 각종 규칙을 통한 역동성이 작용한다. 아동은 마인크래프트의 맥락에서 왜 사람들이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해야 하는지 이해함으로써, 그들은 실제 상황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동일한 규칙을 적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마인크래프트를 통한 교육이 자폐아동의 창의성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게임 속 세상은 플레이어의 조건에 따라 창의성, 탐구성, 생산성이 발생하는 활기찬 세상을 제공한다"며 "자폐아동에게 마인크래프트는 불안과 두려움을 유발하지 않는 방식으로 발견을 보상하며, 자신의 환경을 상당히 통제할 수 있게 한다. 이것은 자폐아동에게는 매우 소중하고도 드문 경험"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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