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아동은 수업 시간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창밖의 먼 산을 보거나 수업과는 관련 없는 소음이나 다른 자극에 집중하고 있을 수 있다. 결국 교사의 지시나 설명을 놓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한다. ADHD여도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해외매체 애디튜드가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ADHD 아동은 수업시간에 보일 수 있는 행동에는 ▲가만히 있지 못하고 손발을 계속 움직이거나 몸을 꿈틀거린다 ▲수업시간에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다닌다 ▲지시에 따라서 학업을 끝마치지 못한다 ▲조용히 하는 활동이나 오락활동에 참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과제나 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것을 잃어버린다 ▲다른 사람을 방해하고 간섭한다 ▲질문을 끝까지 듣지 않고 대답한다 등이 있다.
◆가정에서 솔루션
매일 규칙적으로 숙제 시간을 갖는다
매일 시간을 정해 숙제하는 시간을 갖는다. 물론 아이들마다 학교를 다녀온 뒤 휴식을 취하고 숙제를 하는 것이 맞을 수도 있고 숙제 및 공부 시간을 짧게 여러 번 하는 것이 적합할 수 있다. 가급적 학기 초부터 자리에 앉아서 숙제를 하는 시간이 루틴으로 자리 잡히게 한다.
아이가 가장 집중하는 공간을 찾는다
꼭 책상 앞에서 공부할 필요는 없다. 특히 ADHD가 아니더라도 집중력이 짧고 자기주도학습이 힘든 저학년일 때는 더욱 그렇다. 자녀의 주의가 산만해지지 않는 환경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일상적인 소음이 계속해서 들리는 주방의 식탁이 이상적인 학습 장소가 될 수도 있다.
필요에 따라 옆에서 지켜본다
ADHD 아동들은 대부분 한가지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어른의 감독이 필요하다. 특히 저학년일 때는 숙제를 비롯해 가정에서의 일상적인 행동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짧은 휴식 시간을 여러 번 갖는다
한 가지 과제가 끝나면 아이에게 스트레칭을 시키거나 간식을 제안하는 것도 좋다. 과제별로 소요되는 시간과 아이의 집중력을 관리할 수 있다.
세부 목표를 설정한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는 과제는 짧게 나눠서 중간중간 목표를 달성하게 한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일을 할 때는 산만함은 줄어들고 집중력이 향상된다.
◆ 교실에서 솔루션
자리 배치가 중요하다
ADHD 아동은 교사 근처 자리에 앉게 하는 것이 좋다. 문이나 창문과는 멀리 떨어진 자리가 산만해지지 않도록 도울 수 있다.
수업 내용을 다채롭게 준비한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관심이 높은 활동과 관심이 적은 활동을 번갈아한다. 예를 들어 한글 쓰기 활동은 많은 아이가 지루해하기 쉽다. 쓰기 활동을 짧게 끝낸 뒤 이어서 발표 시간을 갖는 등 동적인 활동과 정적인 활동을 고루 배치한다. 움직임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좋다. 유독 수업 시간에 안절부절 못하는 날에는 교무실 방문하기, 화분 물주기 등 적절한 움직임의 기회를 줄 수 있다.
일방적인 강의 스타일에서 벗어난다
수업에 시각적, 청각적, 운동적, 감각적 측면을 골고루 포함시키면 모든 아이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오롯이 말로만 소통하는 것보다 이미지, 음악, 플래시게임, 동영상 등 시청각자료를 곁들이면 소통에 더욱 효과적이다. 또한 개별적인 활동 외에도 조를 구성해 그룹 활동도 하는 것이 좋다. 수업에 대한 집중력을 높일 뿐 아니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다.
질책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산만하다” “선생님 말씀 안 듣느냐”라며 꾸짖기보다는 비언어적인 신호로 주의를 돌리는 것도 좋다. 아이가 충분히 대답할 수 있는 내용의 질문을 하거나 가까이 다가가 어깨를 톡톡 두드리는 방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