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안 근시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안과 정기검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안과학(Ophthalmolog)》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와 청소년의 근시 유병률은 2000년 27.7%에서 2020년 34.2%로 증가했다. 2050년에는 전 세계 어린이와 청소년 인구의 50%가 근시일 것이라는 추정도 나왔다.
근시는 빛이 망막에 직접 초점을 맞추지 않고 망막 앞에 초점을 맞추게 될 때 발생한다. 이로 인해 멀리 있는 물체에 대한 시야가 흐릿해진다. 소아 근시를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TV, 태블릿, 스마트폰 등 스크린 노출 시간이 늘어나고 야외 놀이가 줄어든 요인도 포함된다.
우선 부모 양쪽 모두 근시라면, 아이 또한 근시가 생길 가능성이 더 높다. 독서, 쓰기와 같이 어떤 물체에 근접해 장시간 하는 활동도 원인이 된다.
안과 생리학 광학지에 발표된 한 연구는 야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 근시에 걸릴 위험이 낮다고 보고했는데, 이는 자연광에 노출되는 것이 근시를 예방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플로스원 저널에 발표된 2018년 연구 또한 야외에서 더 적은 시간을 보내고 전자장치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어린이들 사이에서 더 높은 근시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근시를 가진 아이들은 안경을 쓰는 것에 대해 자의식을 느낄 수 있고, 낮은 자존감과 을 초래할 수 있다. 근시가 심해질 경우 미래에 망막 박리, 녹내장, 백내장과 같은 다른 눈 상태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또한 안구건조증 등을 동반할 경우 학업성취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소아 근시 예방하려면
소아 근시의 진행을 예방하거나 늦추기 위한 몇 가지 전략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야외놀이를 장려하는 것이다. 어린이가 자연광에 노출되고 먼 곳의 물체에 집중하는 것이 근시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매일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
대신 모니터, TV 화면 등을 보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아이들이 전자장치에 보내는 시간을 제한하고, 장시간 화면에 노출됐다면, 중간중간 정기적으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정기적인 시력 검사도 필수다. 조기 발견과 개입은 근시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근시 가족력이 있는 아이들은 정기적으로 시력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미 근시가 진행됐다면, 드림렌즈나 아트로핀 안약을 포함해 근시 진행을 늦추는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1% 아트로핀 안약의 사용 그룹을 플라시보 그룹과 비교한 결과 아트로핀으로 치료한 그룹에서 근시 진행이 현저하게 감소했다. 또한 아트로핀 농도를 3가지(0.5%, 0.1%, 0.01%)로 나눠 치료한 결과 0.01% 아트로핀 안약이 최소한의 부작용으로 근시 진행을 늦추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트로핀 안약은 빛에 민감하고 동공 확장으로 인해 가까이 있는 물체에 집중하기 어려운 등 일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0.01% 정도로 낮은 농도의 아트로핀 안약이 근시 조절 치료에 사용된다. 어린이 근시 조절을 위해 아트로핀이나 드림렌즈 등을 고려하고 있다면 안과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우선된다.
부모와 교육자들은 이러한 추세를 인지하고 야외 놀이를 장려하고, 화면 시간을 모니터링하고, 정기적인 시력 검사를 보장하는 등 아이들의 근시 진행을 예방하거나 늦추도록 돕는 전략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