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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교실은 거꾸로 학습 ‘플립러닝’ 열풍, 학습효과는?

김성은 2022-09-26 00:00:00

[출처=PEXELS] 
[출처=PEXELS] 

코로나19로 인해 거꾸로 학습(flipped learning)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해외매체 테크앤러닝은 코로나19로 인해 기술이 널리 보급되면서 거꾸로 학습이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거꾸로 교실’, ‘플립드 러닝’이라고도 불리는 거꾸로 학습은 최근 몇 년새 인기를 끌었다. 거꾸로 학습은 가정에서 강의 내용을 온라인으로 본 후 교실에서 직접적인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가령 동영상 촬영 및 편집 후 학생들에게 공유하는 것도 간단해졌다. 줌(Zoom)이나 기타 동영상 회의 플랫폼 덕분에 누구나 카메라 사용이 용이해졌고 에드퍼즐(EdPuzzle) 같은 앱을 사용해 동영상을 촬영 및 편집이 쉬워졌다.

고등학교 과학교사이자 거꾸로 학습에 대해 13권 이상의 책을 집필한 거꾸로 학습 선구자 존 버그만은 “거꾸로 학습을 하기 전 ‘대면 수업의 최고 효용은 무엇인가?’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수업에 필요한 자료는 동영상이나 읽을 자료 형태로 수업 시간 외에 학생들에게 배포한다. 수업시간에는 교사와 함께 높은 수준의 개념과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교사는 능동적인 학습 및 학생 중심 교육을 할 수 있는 유연한 맞춤형 학습 환경을 조성할 수 있어야 한다.

거꾸로 학습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까?

버그만은 ‘교육적 목표가 무엇인가’부터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교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료를 살펴보고 어떤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지 고려해야 한다.

거꾸로 학습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교육 환경에서의 동영상 시청 방법과 교실 밖에서 필요한 과제를 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유튜브나 기타 동영상을 시청하는 법은 능숙하지만, 교육용 동영상과 기타 학습 자료, 그리고 수업 외에 배포된 읽을 자료를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법을 익혀야 한다.

교사가 준비하는 동영상은 짧아야 한다. 짧을수록 어린 학생들을 집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버그만은 “아이 연령은 교사가 동영상 시간과 동일하게 한다. 초등학생 1학년에게는 8분이 적당하다”며 다만 15분을 초과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가 수업에 사용하는 동영상은 보통 7~12분 정도다.

거꾸로 학습의 특징은 수업 전 미리 자료를 확인하고 과제를 해오는 것이다. 만약 학생들이 숙제를 해오지 않았더라도 교실에서 숙제 자료를 반복하지는 않아야 한다. 숙제를 할 필요가 없다는 잘못된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숙제를 하지 않은 학생들은 교실 뒤편에서 관련 동영상을 시청하게 하거나 필수 자료를 읽도록 하는 반면 준비를 해온 학생들과는 함께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학습 효과는 어떨까?

대학생을 대상으로 거꾸로 학습의 유효성을 입증한 연구가 있다. 317건 이상의 거꾸로 학습을 조사한 메타분석에 따르면, 학업·대면 결과 및 학생 만족도 측면에서 거꾸로 학습이 기존 강의보다 상당한 이점이 있었다.

그러나 유효성 측면에서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기초지식·고차원적 사고력·전문적 학문기술 등 3가지 유형 수업의 학업 성과를 비교한 결과 코딩이나 언어학습 같이 전문 기술에 중점을 둔 수업이 상당히 개선됐다. 반면 공학 수업은 거꾸로 학습의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교육학적 측면에서 미미한 이점을 보였다. 그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공학 수업은 이미 직접적이며 능동적인 학습 기회를 제공해왔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학생들의 만족도는 전통적인 강의보다 거꾸로 학습에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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