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기획-청소년 마음건강] SNS로 전쟁, 총기난사 접하며 청소년들 불안 커져

김성은 | Cedric Dent 2023-04-04 00:00:00

두려움에 떠는 아이들 안심시키는 6단계 가이드
미국의 18세 이하 어린이의 사망 원인 1위는 총기였다. 총기로 사망한 비율은 2021년 18.7%(3597명)였다. 메트로내슈빌공립학교 
미국의 18세 이하 어린이의 사망 원인 1위는 총기였다. 총기로 사망한 비율은 2021년 18.7%(3597명)였다. 메트로내슈빌공립학교 

미국에서 학교 총기난사 사건이 점점 더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아이들이 겪는 두려움과 분노 또한 커지고 있다.

미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3일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18세 이하 어린이의 사망 원인 1위는 총기였다. 총기로 사망한 비율은 2021년 18.7%(3597명)였다. 그 뒤를 교통사고(16.5%), 암(8.1%), 독(7.2%) 등이 이었다. 2011년에는 교통사고 사망(18.1%)이 총기 사망(11.4%)보다 높았지만 2020년부터 역전됐다.

《당신의 ADHD 자녀가 알고 싶은 것》의 저자이자 임상 심리학자 샤론 샐린 박사는 “총기 사건뿐만 아니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전쟁, 테러, 분쟁 등 국제문제를 뉴스와 SNS로 접한 아이들이 걱정에 잠겨 있다”고 말했다. 박사는 불확실한 시기인 만큼 아이를 위로하고 안심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1999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아동 및 청소년의 주요 사망 원인. 총기로 인한 사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뉴잉글랜드의학저널 
1999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아동 및 청소년의 주요 사망 원인. 총기로 인한 사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뉴잉글랜드의학저널 

1단계. 자신의 정신 건강에 집중한다

아이의 걱정을 해결하기 전에 부모 자신의 감정과 상황에 대한 반응을 처리했는지 확인한다. 감정을 관리하고 정서적 안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전문가, 친구 또는 가족 구성원의 지원을 구한다.

2단계. 자녀의 생각과 감정을 듣는다

아이와 열린 대화를 하는 것이 권장된다. 여기서 부모의 의견을 강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생각과 감정을 귀기울여 듣고 어른들이 아이들의 안전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확신시킨다.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각종 지원과 정책을 들려주는 것도 좋다.

3단계. 연령에 맞게 대응한다

자녀의 나이와 발달 수준에 따라 대화를 맞춤화한다. 아이에게 현재 일어난 사건에 관해 연령에 맞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어린아이에게는 지나치게 세부적인 사항을 알리는 것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사건에 관해 간략히 요약해서 전달하고 청소년 이상의 아이와는 열린 대화를 나눈다.

4단계. 규칙적인 일상을 이어간다

불안이 지나치면 일상적으로 하는 행동도 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 불안이 생각을 잠식하지 않도록 규칙적인 일상을 유지한다.

여러 사건을 접한 아이는 두려움이나 분노뿐만 아니라 무력감을 느낄 수 있다. 메트로내슈빌공립학교 
여러 사건을 접한 아이는 두려움이나 분노뿐만 아니라 무력감을 느낄 수 있다. 메트로내슈빌공립학교 

5단계. 아이의 걱정을 무시하지 않는다

공허한 확신을 주는 대신, 그러한 사건이 일어날 확률이 낮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두려움을 인정한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아이들이 의지할 수 있는 개인적이고 외부적인 자원에 대해 논의하고 걱정과 두려움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도록 격려한다.

어린이 5명 중 1명은 정신적, 정서적, 발달적 또는 행동 장애가 있다. 고등학생 3명 중 1명은 슬픔과 절망감을 지속해서 느낀다고 보고했다. 2007~2015년 각 국가의 1인당 연평균 글로벌 아동 및 청소년 정신 건강 관련 지출액(2013 USD), 하한 추정치. 플로스원 메디슨
어린이 5명 중 1명은 정신적, 정서적, 발달적 또는 행동 장애가 있다. 고등학생 3명 중 1명은 슬픔과 절망감을 지속해서 느낀다고 보고했다. 2007~2015년 각 국가의 1인당 연평균 글로벌 아동 및 청소년 정신 건강 관련 지출액(2013 USD), 하한 추정치. 플로스원 메디슨

6단계. 아이를 유심히 살핀다

과도한 걱정, 회피, 슬픔, 짜증, 식습관 또는 수면 습관의 변화뿐만 아니라 이전에 즐거운 활동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지 않았는지 살핀다. 아이의 전반적인 기분과 몸 상태까지 주의를 기울인다. 여러 사건을 접한 아이는 두려움이나 분노뿐만 아니라 무력감을 느낄 수 있다. 조금이라도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면 소아과 의사, 학교 상담사, 또는 치료사와 같은 전문가와 상의한다.

고등학생 3명 중 1명은 슬픔과 절망감 계속해서 느껴 

2021년 12월 미국 군의관은 지난 2년간 미국의 청소년 정신건강 위기가 놀라울 정도로 심각해졌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3세에서 17세 사이 어린이 5명 중 1명은 정신적, 정서적, 발달적 또는 행동 장애가 있다. 고등학생 3명 중 1명은 슬픔과 절망감을 지속해서 느낀다고 보고했다.

샐린 박사는 “아이의 불안감을 높이지 않는 선에서 대화해야 한다. 아이가 어떠한 토론도 피하면서 무감각해진다면 오히려 정신겅강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다”라고 말했다.

Copyright ⓒ 아이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동권리교육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