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식장애가 점점 청소년들 사이에서 자리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시기에는 심리적, 사회적, 생리적 변화가 일어나 섭식장애에 특히 취약하다고 말한다.
청소년에게 영향을 미치는 섭식장애에는 몇 가지 유형이 있다. 거식증은 살이 찌는 것에 대한 강한 두려움과 왜곡된 신체 이미지로 특징지어진다. 거식증이 있는 경우 칼로리를 심각하게 제한하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체중을 급격히 뺀다.
신경성 과식도 있다. 과식을 한 후에 구토를 유발하거나 과도한 운동, 설사약 복용 등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한 행동이 이어진다.
짧은 기간 내에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는 폭식장애도 섭식장애의 한 유형이다. 폭식을 한 후에 죄책감과 수치심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회피적, 제한적 음식 섭취 장애(ARFID)는 맛, 질감 또는 다른 감각적 특성으로 인해 특정 음식을 극도로 까다롭거나 기피해 부적절한 영양 및 잠재적 성장 문제를 초래하게 된다.
청소년의 섭식장애 유병률
청소년들 사이에서 섭식장애가 놀라울 정도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20세까지 13%의 청소년들이 섭식장애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보고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대략 500만 명 이상의 청소년이 섭식장애를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섭식장애에 더 취약하다고 알려졌지만, 최근 몇 년사이 남학생들에게서 섭식장애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섭식장애 증상은 일반적으로 12세에서 18세 사이에 시작한다. 청소년의 섭식장애 발병에 기여하는 요인에는 우선 유전적 문제가 있다. 섭식장애를 가진 가족 구성원이 있는 것은 청소년이 이를 발달시킬 위험을 증가시킨다. 사회 문화적 요인도 중요하다. 비현실적인 미용 기준에 대한 노출과 날씬하거나 근육질의 몸매를 얻기 위한 사회적 압력은 신체의 불만족과 섭식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청소년 섭식장애는 즉각적인 관심과 개입이
필요한 중요한 공중 보건 문제다"
-국제섭식장애학회(ADE)
완벽주의, 낮은 자존감, 그리고 높은 수준의 불안과 같은 심리적 문제는 섭식장애에 더 취약하게 만든다. 이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통제하거나, 비판적이거나, 혼란스러운 가정 환경은 섭식장애의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사춘기나 전학 등 삶의 변화는 규칙적이지 않은 식습관을 유발할 수 있다.
청소년의 섭식장애,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
시기적절한 치료는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고 장기적인 건강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개입은 섭식장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인지행동치료(CBT), 가족 기반 치료(FBIT), 그리고 변증적 행동 치료(DBT)는 청소년들의 섭식장애를 치료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사와의 상담을 통해 건강한 식습관에 대해 배우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섭식장애와 관련된 건강 합병증을 모니터링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 섭식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근본적인 기분 또는 불안 장애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약물이 처방될 수 있다.
국제섭식장애학회(ADE)는 청소년 섭식장애는 즉각적인 관심과 개입이 필요한 중요한 공중 보건 문제라고 강조했다. 학회는 “청소년 섭식장애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조기 개입과 포괄적인 치료를 통해 청소년들이 섭식장애를 극복하고 더 건강하고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전했다 .
청소년의 섭식장애를 단순히 아이돌이 되고 싶어 다이어트를 한다는 좁은 인식으로 바라봐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들의 섭식장애 또한 전문가의 개입이 필요한 심각한 정신건강 상태다. 이에 대한 인식과 접근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