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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어린이, 수면부족 경험할 가능성 더 커

김성은 2023-03-28 00:00:00

흑인과 백인 간 수면부족 격차도 커져
흑인어린이를위한난독증협회
흑인어린이를위한난독증협회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역사적으로 소외된 인종 및 민족 그룹은 수면 부족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다. 백인보다 흑인과 히스패닉, 라틴계 사람들 사이에서 수면시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짧은 수면시간을 보고하는 사람들이 다양한 인종과 민족에 걸쳐 증가하면서 오히려 흑인과 백인 간에 수면부족을 경험하는 사람의 격차가 더 커졌다는 것이다.

인종 및 민족별 수면부족 격차 2004년부터 지속돼 

예일대의과대학의 세자르 카라발로 코르도베즈 교수는 국민건강인터뷰조사(NHIS)의 데이터를 사용해 15년 동안 인종 및 민족별 수면부족 격차를 조사했다. 인종 및 민족별 수면기간 차이를 성별과 가구소득, 건강상태에 따라 나눠 추정했다.

미국 성인 42만9,19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15년 연구기간 동안 흑인에게서 수면부족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46세였으며 여성이 51.7%를 차지했다. 5.1%가 아시아인, 11.8%가 흑인, 14.7%가 히스패닉 또는 라틴계, 68.5%가 백인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수면부족의 인종 및 민족적 차이가 2004년부터 2019년까지 지속되었음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코르도베즈 교수는 “역사적으로 소외된 인종과 민족 집단은 일반적으로 수면 부족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2018년 기준 백인과 비교했을 때 흑인은 지속적으로 짧은 수면 시간의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이며 10.68%p 차이에 도달했다. 중간에서 높은 소득을 가진 흑인 여성과 흑인 개인의 격차는 더 컸다. 또한, 수면부족을 보고한 히스패닉 또는 라틴계 성인의 비율이 남성들 사이에서 증가해 2018년에는 백인 남성들과의 격차가 3.68%p로 벌어졌다. 아시아인의 유병률은 15년 동안 크게 변하지 않았고 백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역사적으로 소외된 인종과 민족 집단은 일반적으로

수면 부족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다

-예일대의과대학 세자르 카라발로 코르도베즈 교수

연구진은 흑인 미국인들이 백인 미국인들보다 어린 시절에 하루에 15분의 수면을 더 적게 취하며, 이것은 성인이 되면 거의 한 시간 더 적게 자는 것으로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행동과학 박사이자 유색인종 아이들을 위한 수면훈련 관련 저서를 발표한 아이린 스몰스는 “수면은 모든 아이들에게 필수적이지만, 다른 인종의 아이들보다 더 큰 수면 부족을 경험하는 경향이 있는 흑인 아이들에게 특히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격차는 환경 인종차별과 같은 요인들로 인해 나이가 들면서 더욱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흑인 아동의 숙면 도우려면 

수면재단에 따르면 어린이는 더 많은 수면이 필요하다. 신생아는 하루에 14-17시간, 유아는 12-15시간, 청소년은 8-10시간의 수면이 필요하다. 국립보건원은 수면 부족이 어린이의 뇌 발달을 방해할 수 있고 충분한 수면이 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인종, 민족별 인구 비율과 빈곤 비율. 퓨리서치센터
인종, 민족별 인구 비율과 빈곤 비율. 퓨리서치센터

흑인 아이들이 적절한 수면을 취하지 않으면 학업성적의 저하, 불안과 우울증의 더 높은 위험, 비만, 그리고 당뇨병과 같은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 흑인 아이들은 또한 수면의 질에 더 영향을 줄 수 있는 인종차별과 환경차별과 같은 요소들에 의해 독특하게 영향을 받는다.

연구는 취침 시간 규칙을 따르는 아이들이 더 일찍 자고, 잠드는 시간이 더 적게 걸리고, 더 오래 자고, 밤에 덜 일어나는 것을 보여준다.

아이린 스몰스 박사는 취침 시간을 정하고 매일 밤 같은 시간 수면 규칙을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잠자기 전 에너지 드링크나 커피, 차, 초콜릿, 콜라를 금지해야 한다. 배고프다면 따뜻한 우유를 권하는 것이 좋다.

목욕을 한 후 조용히 대화를 나누거나 책을 읽는다. 다만 아이가 안전하다고 느껴야 하기 때문에 자기 전에 무서운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방은 어둡고 편안해야 한다. 휴대폰이나 컴퓨터, 전자제품은 꺼두는 것이 좋다.

박사는 “흑인 아이들은 인종차별을 평소에 많이 겪기 때문에 사랑의 말로 긍정적인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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