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여도 괜찮아" 추천 직업 리스트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는 부주의, 과잉행동, 충동성으로 주로 나타나기에 단체생활이나 학업에 어려움이 있다고 알려졌다. 《나는 이제 마음 편히 살기로 했다》의 저자 가바사와 시온은 "ADHD 특징을 지닌 사람은 디자이너나 예술가로 활약할 가능성이 있지만, 시간이나 스케줄을 엄수해야 하는 회사원으로 근무하면 상당히 힘들다"고 말했다.

해외전문매체 애디튜드가 보도한 'ADHD인 사람에게 추천하는 직업 16가지'에 따르면, 자주 돌아다니거나 아이디어와 행동력을 요구하는 직무는 잘 맞지만, 데이터와 스케줄 관리 등 치밀함과 꼼꼼함, 행동력보다 인내력이 필요한 직무에는 서툴 수 있다.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직업, 어떤 게 있을까?

기자

환경 변화에 잘 대처해야 하며 흥미롭고 창의적인 일이다. 대부분 기자들은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여러 사람들과 교류하며 취재거리에 맞게 관심사를 바꿔야 한다. 즉 에너지가 많아야 하며 단기적인 집중력은 짧으면서 지루해하지 않는 면이 필요하다. 다만 며칠에 걸쳐서 파고드는 면은 있어야 한다. ADHD 특징과 부합하는 점이 있지만, 마감을 지켜야 한다는 것은 큰 도전이 될 수 있다.

편집자

바쁜 뉴스룸에서 일해야 하는 편집자도 ADHD에게 잘 맞을 수 있다. 한번에 10개 이상의 원고를 들여다보고 집중해야 하기 때문. 각각의 과제를 빠르게 끝내고 다른 원고를 봐야 하는 특성상 ADHD에게 잘 맞는다.

요리사

리얼리티쇼 '푸드네트워크스타'에 참여한 요리사 알렉시스 헤르난데즈는 "ADHD인 사람은 열등하지 않다. 오히려 창의적이다"라고 말하며 요리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미국을 떠났던 경험을 전했다. 자신의 증상을 나쁘게 여기지 않고 충분히 관리할 수 있으며 강점이 무엇인지 이해한다면, 요리사는 적합한 직업이 될 수 있다.

식품산업 종사자

ADHD를 앓는 성인 중에는 창의력을 좋은 경우가 많다. 요리 분야는 장기적인 계획이나 작업을 위해 고도의 기억력이 필요하지 않다. 당면한 작업에 집중하고 완제품을 만들기 위한 즉각적인 조처가 필요하다. 업무량이 마치 썰물과 밀물처럼 달라지는 점은 ADHD 사람의 집중력과 관심을 높여준다.

피부미용사

헤어스타일리스트, 네일리스트, 피부미용사는 끊임없이 새로운 고객을 만나야 하며, 각각의 고객에게 단기간 집중해야 한다. 독창적인 과제를 담당하는 것도 특징이다. 하루종일 1번 고객에서 2번 고객, 3번 고객으로 빠르게 넘어가야 하는데 이는 과민성 ADHD를 앓는 성인에게 이상적인 작업 환경이다. 사회적 상호작용이 충분하고 업무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탓에 지루할 기회가 적다. 애디튜드의 독자이자 헤어스타일리스트 로빈은 "ADHD에게 가장 좋은 직업이다. 나는 45분마다 새로운 고객을 만나는데, 고객들은 저마다 다르다. 10~12시간 일해도 3시간 이상 일하지 않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응급구조대

응급구조대와 경찰관, 소방관 등 긴급하게 출동하는 직무는 압박감 속에서도 일을 완수해야 하며, 빠른 시간 내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러한 직업은 다양한 장소에서 일할 수 있게 해준다. 즉 ADHD를 앓는 사람이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아드레날린 역할을 한다. 오히려 많은 사람이 혼란해하고 당황할 때 ADHD인 사람은 문제를 명확하게 보고 최고의 속도로 움직인다.

컴퓨터 관련 산업 

애디튜드 독자이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아담은 대부분 소프트웨어 작업이 단 몇주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단조로움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개발자로서 맞닥뜨리는 문제는 다양하고 흥미롭다고 말했다. ADHD 두뇌는 항상 변화하는 기술에 의해 자극이 부족한 전두엽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IT와 같은 분야에 잘 어울린다.

아티스트

ADHD 사람은 창의력이 우수하기에 예술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다. 화가 피카소와 고흐, 문학가인 톨스토이, 버지니아 울프, 피츠제럴드도 ADHD였다. TV 프로듀서, 안무가, 화가, 콘서트 피아니스트 등 예술적 능력을 표현할 수 있는 분야는 모두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