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느린 난독증, 홈스쿨링이 효과적일 수 있어

미국에서 홈스쿨링 학생 비율이 2020년 봄 3.3%에서 가을 11%로 증가하는 등 홈스쿨링 인기가 커지고 있다. 이렇게 홈스쿨링을 선택한 가정에는 특수교육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학습이 느린 자녀를 둔 경우도 있다. 공립학교에서 제공하는 원격수업이 아이에게 효과적이지 않다는 생각에 홈스쿨링으로 전환한 것이다.

학습장애가 있는 학생들을 위해 개별화된 교육을 제공하는 아이비프렙러닝센터의 학습 전문가 레베카 매니스 박사는 홈스쿨링이 난독증 아이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홈스쿨링 이점, 자녀의 기질에 맞게 학습 조정

홈스쿨링의 장점은 다양하다. 우선 자녀의 필요에 따라 교육 속도를 조정할 수 있고 맞춤형 방식으로 아이의 성장을 평가할 수 있다. 난독증 전문가와 협력해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자녀의 기질과 학습 목표에 맞게 진도를 수정할 수 있고 에듀테크를 활용해 독립적인 학습을 촉구할 수 있다.

포덤 교육대학원의 교육과정 및 교육학 부교수인 몰리 네스는 “난독증이 있는 학생들은 언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명시적이고 직접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중 감각 접근법, 음운처리 등 이해를 돕기 위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

네스 교수는 “많은 부모가 그 자체로 숙련된 독자이지만, 난독증이 있는 홈스쿨링 학생들에게 필요한 독서 발달과 언어학에 대한 기초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난독증이 있는 아이들의 학습을 위해서 교육 전문가, 학습 전문가 등의 조언을 구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전문가들은 아이와 직접 협력하거나 부모가 아이에게 전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을 도울 수 있다.

난독증 자녀 위한 홈스쿨링 전략

난독증이 있는 아이들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몇 가지 유용한 팁과 전략은 대부분 홈스쿨링 상황에 적용될 수 있다. 매니스 박사는 난독증이 있는 아이를 홈스쿨링할 때 구체적인 방법에 전념하기 전에 홈스쿨링 커리큘럼을 주의 깊게 검토하라고 조언했다.

교과서의 읽기 수준을 확인해 아이에게 너무 어렵지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홈스쿨링 자료를 제공하는 업체는 대부분 교실에서 시험을 치르지 않는 홈스쿨링 특성상 상당한 양의 과제를 제출하도록 요구한다. 하지만 이는 난독증 아이에게는 맞지 않다. 글쓰기와 읽기 속도가 느린 아이들은 과제를 모두 완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염두에 둬야 한다.

만약 교육 컨설턴트나 교육 전문 기업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면, 난독증 학생을 위한 특별한 커큘럼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매니스 박사는 “과거에 가르친 학생 중에 난독증처럼 유사한 증상이 있는 학생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물어보는 것이 좋다. 아이의 특성에 맞게 홈스쿨링 프로그램이 어떻게 구조화되고 수정되는지 물어보라”고 말했다.

매니스 박사는 학습자료(워크북, 게임 등)와 관련해 어떤 도구를 사용할 것인지, 왜 선택할 것인지, 다양한 학습목표를 위해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에 대해 실용적으로 생각해 볼 것을 제안했다. 난독증 아이들의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여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난독증 학생을 위한 교육과 관련해 조언이 필요하다면 예일창의력난독증센터, 국제난독증협회 등 난독증이나 학습장애와 관련된 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텍스트의 읽기 수준을 쉽게 해주는 오디오북이나 드래곤 스피치인식솔루션, 리워디파이와 같은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학습 능률을 높이는 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