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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증, 치료 없이는 대학생 되어도 증상 꾸준해

김성은 2023-03-23 00:00:00

읽기, 철자, 쓰기의 어려움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 생물학적 질환
초등학교 6학년부터 대학생 성인이 될 때까지 읽기 및 쓰기 능력에서 난독증이 꾸준히 지속되었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초등학교 6학년부터 대학생 성인이 될 때까지 읽기 및 쓰기 능력에서 난독증이 꾸준히 지속되었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

학습장애의 일종인 난독증은 치료 대상이 성인 초기까지 확대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난독증은 평균 이상의 지능에도 불구하고 읽기, 철자, 쓰기의 어려움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 생물학적 질환이다. 이 학습 장애는 전 세계 인구의 약 5-10%에 영향을 미치며 개인의 학업, 직업 및 사회 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뇌 영상 연구는 난독증이 있는 사람들이 난독증이 없는 사람들과 비교하여 뇌의 읽기 및 언어 처리 중추에서 다른 활성화 패턴을 보인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난독증 치료,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는 물론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도 이뤄져야

최근 학술지 ‘학습장애연구’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성인을 대상으로 연령에 따른 난독 현상의 특성에 차이점이 있는지 조사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모두 난독증을 겪고 있었다.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학생들과 대학생 성인의 읽기 및 쓰기 능력을 비교한 결과 읽기 이해와 듣기 이해, 철자 검사결과 면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단어 읽기와 읽기 유창성, 음운처리속도, 문장 따라 말하기 검사의 경우 대학생 성인이 다른 난독증 학생들보다 수행 수준이 높았다.

 아이가 커가면서 난독증 증상이 저절로 낫거나 사라지지 않는다. 헐링엄스쿨
아이가 커가면서 난독증 증상이 저절로 낫거나 사라지지 않는다. 헐링엄스쿨

하지만 연구진은 전반적으로는 초등학교 6학년부터 대학생 성인이 될 때까지 읽기 및 쓰기 능력에서 난독증이 꾸준히 지속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읽기와 듣기 이해, 철자 영역은 상위인지능력이 필요한데, 이 분야에서 어려움이 지속되었다.

연구진은 국내 최초로 다양한 연령대에서 난독증이 지속되는지를 데이터로 증명했다며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아이가 커가면서 난독증 증상이 저절로 낫거나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 결국 난독증 지원 및 치료는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는 물론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도 이뤄져야 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미국학습장애협회는 난독증 학생에게 조기 개입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난독증 증상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시각, 소리 및 촉각과 같은 여러 감각을 사용하는 접근 방식이 있다. 이는 학습을 강화하고 음운 처리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협회는 구조화된 문해력 프로그램을 추천했다. 음성학, 철자법, 독해력, 어휘력, 쓰기에 대한 명확하고 체계적인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텍스트 음성 변환 소프트웨어, 텍스트 음성 변환 프로그램 및 오디오북과 같은 도구는 난독증 학생이 정보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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