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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미국인 및 태평양 섬주민 청소년, 자해로 입원할 가능성 높아

김성은 2023-03-22 00:00:00

자해 예방하려면 문화적으로 민감한 개입이 필요
아시아계 미국인 및 태평양 섬주민 10~29세 청소년 및 청년이 자해로 인해 응급실을 방문한 경우는 여성이 10만 명당 38명, 남성이 10만 명당 26명 발생했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아시아계 미국인 및 태평양 섬주민 10~29세 청소년 및 청년이 자해로 인해 응급실을 방문한 경우는 여성이 10만 명당 38명, 남성이 10만 명당 26명 발생했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아시아계 미국인 및 태평양 섬주민(AAPI) 청소년의 경우 고의적 자해 발생률이 높다는 인식이 있다. 새로운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들 청소년이 고의적 자해로 입원할 가능성은 높지만, 자해로 응급실을 재방문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고의적 자해(DSH)는 자살 의도 없이 자신의 몸을 의도적으로 다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아시아계 미국인 청소년을 포함한 청소년 사이에서 중요한 공중 보건 문제다. 일부 연구에서는 아시아계 미국인 청소년의 고의적 자헤 발병률과 관련성을 확인했다.

아시아계 미국인 청소년들 사이에서 고의적 자해 발병률은 연구에 따라 다양한데, 일부 연구에서는 다른 인종 및 민족 집단에서 관찰되는 비율과 비슷하거나 심지어 더 높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2019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아시아계 미국인 청소년의 약 17%가 고의적 자해를 했다고 보고했는데, 이는 미국의 국가 대표 청소년 표본에서 관찰된 15%보다 약간 높은 비율이다.

자해로 인한 응급실 방문 기록이 시사하는 점 

아시아계 미국인 및 태평양 섬주민 청소년과 청년은 약물 사용과 관련된 진단을 받을 가능성은 비히스패닉 백인 청소년 및 청년 환자와 비슷하거나 낮았지만,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은 25% 높았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아시아계 미국인 및 태평양 섬주민 청소년과 청년은 약물 사용과 관련된 진단을 받을 가능성은 비히스패닉 백인 청소년 및 청년 환자와 비슷하거나 낮았지만,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은 25% 높았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 

해외학술지 ‘아동건강(Journal of ADOLESCENT HEALTH)’ 2023년 봄호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대학 보건과학연구소 웨치 옌 박사는 2010년과 2011년 캘리포니아 응급실 방문 기록을 토대로 10-29세 비히스패닉 백인과 아시아계 미국인 및 태평양 섬주민의 고의적 자해로 인한 응급실 방문의 차이를 조사했다.

고의적 자해를 한 비히스패닉 백인 환자와 아시아계 미국인 및 태평양 섬주민의 인구통계학적, 임상적 특성을 비교했고 포아송회귀분석을 사용해 고의적 자혜로 인한 응급실 방문의 상대적 위험을 측정했다. 또한 환자들의 보험 유형 및 성별과 고의적 자해의 재발 가능성이 연관 있는지 파악했다.

아시아계 미국인 및 태평양 섬주민 10~29세 청소년 및 청년이 자해로 인해 응급실을 방문한 경우는 여성이 10만 명당 38명, 남성이 10만 명당 26명 발생했다. 아시아계 미국인 및 태평양 섬주민 청소년과 청년은 약물 사용과 관련된 진단을 받을 가능성은 비히스패닉 백인 청소년 및 청년 환자와 비슷하거나 낮았지만,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은 25% 높았다. 이는 자해 사고의 심각도가 더 높거나 이 인구 집단에 적절한 치료와 지원을 제공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다만 아시아계 미국인 및 태평양 섬주민 청소년, 청년은 자해로 응급실을 재방문할 가능성은 40% 낮았다. 이는 대처 전략의 차이, 도움을 구하는 행동 또는 적절한 관리와 지원에 대한 접근 때문일 수 있다. 아시아계 미국인 및 태평양 섬주민 환자 중 메디케이드를 받은 환자는 다른 보험에 가입한 환자보다 입원할 가능성이 월등히 높았다.

아시아계 미국인 및 태평양 섬주민 청소년의 경우 인종이나 민족적 배경으로 인해 사회적 고립과 차별을 경험할 수 있어 이로 인해 고의적 자해를 할 위험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에 알코올이나 약물 사용, 학업스트레스, 가족 갈등, 문화적 스트레스, 정신건강 문제도 고의적 자해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이 연구를 살펴보면 아시아계 미국인 및 태평양 섬주민 청소년은 고의적 자해로 응급실을 방문해 입원할 가능성은 높았지만, 자해가 재발할 위험은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연구저자 미시간주립대학 심리학과의 프레더릭 렁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사회 인구학적 및 임상 프로파일의 상당한 차이와 더불어 AAPI 환자의 성별 및 보험 유형에 따른 재발 자해 위험의 차이를 보여준다”며 “문화적으로 민감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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