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적 사고와 강박 행동이 원하지 않는데도 계속되는 경우 강박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어떠한 생각이나 장면, 충동이 반복해서 떠올라 불안을 느끼고 이러한 불안을 줄이기 위해 일정한 행동을 하게 된다. 이러한 강박장애는 주로 성인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아청소년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영국국립보건원(NHS)과 국립정신건강개발부서(NMHDU) 자료를 토대로 소아강박증에 대해 알아봤다.
소아강박증 주요 증상
소아강박증이 있는 아이들이 보이는 증상은 다양하다. 가장 흔하게 겪는 강박사고는 오염에 대한 두려움이다. 서울대병원 의학정보에 다르면 자신이나 다른 사람이 해를 입을까 하는 두려움, 무서운 재앙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걱정, 불행과 관련돤 숫자 생각, 특정 단어나 소리가 떠오르는 것 등도 강박 사고에 포함된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
▲세균, 오물 또는 오염에 대한 과도한 걱정 ▲실수를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힐 것에 대한 두려움 ▲고통을 유발하는 지속적이고 원하지 않는 생각 또는 이미지 ▲순서, 대칭을 맞춰야 할 것 같은 강박 ▲계속해서 손 씻기, 계산 반복하기 등 반복적인 행동 ▲특정 순서 또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함 ▲거슬리는 생각 또는 강박으로 인해 활동에 집중하기 어려움
문제는 강박증이 아이들의 전반적인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학업성취도가 떨어질 수 있고 사회적 상호작용이 현저히 부족할 수 있다. 가령 소아강박증 아이는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자신만의 의식 때문에 가족이나 친구 간에 트러블을 유발한다. 두려움이 내재되어 있어 사회적 고립을 선택하기도 하며 불안, 우울증 또는 기타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다.
NMHDU에 따르면, 소아강박증의 증상은 신경다양성이나 다른 정신건강 문제로 오인될 우려가 있다. 그만큼 소아강박증을 진단하기란 어려울 수 있어 이를 정확히 알아보려면 소아심리학자나 정신과 전문의 등 정신건강 전문가의 철저한 평가가 필요하다. 아동 및 부모와의 임상 인터뷰, 행동 관찰, 표준화된 설문지 또는 등급 척도 등의 과정이 필요할 수 있다.
증상의 특징과 정도에 따라 치료는 달라질 수 있지만, 나이가 어린 아이일수록 인지행동치료(CBT)가 권고된다. 이 치료법은 아이들이 점차 두려움에 맞서고 충동을 억제하도록 도와주며, 불안감과 강박증 증상을 감소시킨다.
약물치료에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가 포함된다. 소아강박증에 일반적으로 처방되는 약물의 한 종류로 치료 시작 후 4~6주에 효과가 나타난다. 서울대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약물치료를 10~12주간 실시할 경우 환자의 75~80%가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경험했다. 다.
소아강박증 치료에는 가족들의 참여도 중요하다. 아이를 이해하고 지원하는 것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밖에 심호흡, 명상 등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규칙적인 신체 활동과 균형 잡힌 식사로 전반적인 건강을 증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