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운 인식에 대한 집중적인 프로그램이 읽기 능력이 부족한 중학생의 학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교육컨설팅회사 LCB의 대표이자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린다 브록은 일부 중학생들은 추가 독서 수업이나 일대일 수업을 받았지만 읽기 능력이 충분히 향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초적인 독서 지식이 크게 떨어지는 학생들은 음운학적 지식이 결여되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하며 경험담을 공유했다.
음운인식이란 단어를 구성하는 음절, 음소를 분석하고 이를 하나의 소리로 조합하는 인지적 능력을 말한다. 글자를 보지 않고 말소리만 듣고도 단어를 식별하고 조작하는 것이 음운인식 덕분이다. 초기 읽기 및 쓰기 능력을 좌우하게 되는데, 음운인식능력이 부족하면 난독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그만큼 음운인식능력에 따라 향후 읽기와 쓰기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학습 격차도 벌어지게 된다.
브록은 중학교 교사들은 이해력을 가르치는 교수법에는 정통했지만, 기초적인 읽기 기술을 가르치는 지식과 훈련은 제한적이라는 데 원인을 찾았다. 학생들의 음운인식 능력을 높이기 위한 컨설팅의 일환으로 해당 지역의 중학교 교사들은 초기문맹퇴치 교육을 받았으며, 명확한 프로그램이 포함된 ‘읽기 성공을 위한 준비(Ready for Reading Success)’ 책을 읽었다.
학생들의 읽기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여름방학을 이용해 4주 간에 걸친 독서캠프가 진행됏다. 소규모 인원으로 구성된 학급은 집중적으로 읽기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다. 오전과 오후 각각 진행될 프로그램에 적합한 교사가 고용됐다.
린다 브록은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서는 매일 협업과 창의성이 필수적이었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현장에서 접근법 중 어떤 것이 효과가 있는지, 무엇이 효과가 없는지에 대한 경험담을 공유하면서 필요에 따라 프로그램을 조정했다. 학생들이 직면한 감정적인 문제들을 인식하고, 학생들에게 더 집중적인 학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격려했다.
음운론적 작업 외에도 학생들은 학년 수준의 텍스트에 참여할 기회가 필요했다. 시각적 텍스트는 그리스어와 라틴어 어근 사용, 어휘 타임라인 사용, 관용구 사용, 합창 읽기, 시 읽기를 포함한 다양한 문해력 전략과 함께 이러한 격차를 메우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공동체 의식을 만드는 것도 프로그램의 성공에 필수적이었다. 하트맵 만들기, 개인 사진 공유, 쉬는 시간 게임 참여 등 일상적인 공동체 만들기 활동이 진행됐다. 좋아하는 노래 가사를 분석하거나 기사를 분석하는 시간도 있었다.
프로그램의 결과는 유망했다. 한 학생을 제외한 모든 학생이 과거 읽기 수준보다 3~5단계 향상됐다. 또한 어휘력, 토론 기술, 인내심, 그리고 독서에 대한 전반적인 태도를 관찰한 결과 프로그램에 참여한 모든 학생이 전반적으로 크게 개선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