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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오피니언] 교사 업무만 가중시키는 에듀테크? 장점만 활용하려면

아이이뉴스 2022-09-22 00:00:00

[I-오피니언] 교사 업무만 가중시키는 에듀테크? 장점만 활용하려면

#국제교육연맹(EI)은 지난 8일 EI 국제교육 연구·정책 조정자 라이니 케퍼의 칼럼을 게재했다.

 

[I-오피니언] 교사 업무만 가중시키는 에듀테크? 장점만 활용하려면

국제교육연맹(Education International, EI)은 최근 상담 이벤트를 개최해 ‘2023년 기술 및 교육에 대한 글로벌 교육 모니터링 보고’에 피드백을 제시했다. 교육에서 사용되는 기술이 교사 업무 자체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이 빈번하게 간과되고 있다는 것이 그 골자였다. 이번에 개최된 상담 이벤트에서는 적극적인 토론을 통해 교육 기술이 교사 업무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에 대한 3가지 시사점을 확인했다.

업무 조건

기술 구현과 재택근무로의 전환은 교사와 교육 서비스 종사자의 업무 조건과 웰빙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EI의 ‘2021년 교사 상태에 대한 글로벌 보고서’는 기술 진보와 정책 변화가 교사의 업무 부담 증가와 교사 웰빙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우려를 입증했다. 업무와 사생활의 경계가 흐려졌다는 것이다.

교사들은 이론적으로 행정 부담을 줄여야 하는 기술이 오히려 행정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의 데이터를 포함한 디지털 사생활 보호권을 둘러싼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공간에서 편리한 데이터 캡처, 저장 및 감시는 엄격한 규정과 감독, 교사와 노조에 의한 정기 감사가 필요하다.

커리큘럼과 평가

커리큘럼과 교육학도 교육 기술로 인해 변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우선순위가 되면서, 교사들은 쉽게 디지털화할 수 있는 과목을 우선시하고 있으며 STEM 과목은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

이와 유사하게, 시스템이 디지털 평가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커리큘럼도 시험에 의해 그 형태가 좁아지고 있다. 또한 교사들은 타이핑 속도, 기기에 대한 익숙함, 테스트 브라우저 검색 능력 때문에 불평등이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커리큘럼을 소유하고 개발하는 사람을 둘러싸고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교사가 콘텐츠를 구글 스쿨(Google Schools) 같은 디지털 플랫폼에 올려두면, 업무 계획표, 자료, 동영상, 오디오 파일 등 교사가 개발한 커리큘럼, 자원 및 콘텐츠의 교사 소유권이 불확실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콘텐츠를 플랫폼에 업로드하면, 해당 콘텐츠가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동안 소유주가 될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기술 회사가 접근할 수 있으며 데이터가 채굴될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수많은 에드테크 회사들이 커리큘럼 개발 시장에 뛰어들어 플랫폼과 함께 콘텐츠를 판매하고 있다. 디지털 방식으로 강화된 사교육인 온라인 강의를 통한 새로운 유형의 ‘그림자 교육(shadow education)’이 등장하면서 학교들이 점점 기술 기업이 제공하는 디지털 인프라와 에드테크 산업이 제공하는 자원, 도구 및 플랫폼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I 관련 기관들은 교육 시스템과 에드테크 기업 간 계약이 체결되면서 얼마나 많은 자금과 데이터가 교환되고 있는지 정보가 부족하다며 우려하고 있다. 학교를 위해 무료의 고품질 콘텐츠를 제작 및 전달할 수 있는 쪽은 전문 지식과 경험으로 똘똘 뭉친 교사일까 에드테크 기업일까.

교사 없이는 불가능한 디지털 혁신

에드테크 계획 및 구현에는 자료와 장비, 커리큘럼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는 교사, 학교 대표 및 교육 서비스 종사자도 포함되어야 한다.

2020년 EI 연구 ‘기술이 사용되는 교수법’에 따르면, 응답자의 45%가 새로운 디지털 기술 도입에 관해 전혀 상담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29%는 ‘몇 가지만’ 상담했다고 답했다. 교육의 디지털 혁신은 교직원 동의를 반영해야 한다.

학교에서 기술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에드테크 측면에서 평등, 접근권 및 품질을 중심으로 직면하게 될 수많은 문제점은 팬데믹 이전에도 존재했다. 이 같은 경험을 통해 교육 기술을 사용한 새로운 방법의 긍정적·부정적 효과를 측정하는 일이 더욱 시급하다. 기술 사용 방법에 대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며, 교사들은 문제 제기 없이 맹목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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