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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M 중요해졌는데 초등 교사는 “과학 몰라요”

김성은 2023-03-17 00:00:00

초등학교 교사의 31%만 과학 가르칠 수 있어
초등학교 과학교육은 과학 과목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독해력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덜위치칼리지 
초등학교 과학교육은 과학 과목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독해력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덜위치칼리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서 초등학교 교사의 과학 이해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워싱턴D.C에 기반을 둔 싱크탱크 전국교사품질위원회(NCTQ)의 회장 헤더 페스케 박사는 13일 미국 교육매체 The74를 통해 지도자들이 과학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교내 장비나 커리큘럼, 활동에 대한 투자는 무의미하다고 전했다.

초등학생 저학년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은 크다. 필수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창의력과 흥미를 유발하는 수업을 진행한다면 아이들의 참여도도 크게 높아진다. 저학년 학생들의 흥미를 북돋우고 비판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려면 질 놓은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준비된 교사가 필요하다.

“초등학교 과학교육은 과학 과목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독해력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특히 사회에서 취약한 흑인과 라틴계 아이들, 영어 학습자들, 장애학생 그리고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훨씬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읽기 숙련도가 낮아 적절한 컨텐츠에 접근성이 떨어지고 그만큼 지식을 쌓을 기회도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고등학교 과학 교사들의 경력 및 학위. 국립과학재단 수학과학교육전국조사
고등학교 과학 교사들의 경력 및 학위. 국립과학재단 수학과학교육전국조사

하지만 박사는 교육 지도자들이 과학 수업 준비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어떠한 새로운 과학 장비를 도입해도 커리큘럼이나 교과서, 활동에 투자해도 의미가 없다고 단언했다.

국립과학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사의 31%만 과학을 가르칠 준비가 되어 있다. 과학과목의 특정 주제를 분석하자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초등학교 교사 중에서 생명과학, 지구과학, 물리과학과 같은 특정 과학 주제를 가르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4분의 1 미만이었고, 학생들을 위한 주 초등학교 표준에 이러한 주제를 포함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단 3%만 공학을 가르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응답했다.

분야별, 과목별, 학년별 학위를 가진 교사. 국립과학재단 수학과학교육전국조사
분야별, 과목별, 학년별 학위를 가진 교사. 국립과학재단 수학과학교육전국조사

박사는 “문제는 교사 준비 프로그램에 교사 지망생들이 필수 과학 주제를 다루는 과정을 수강하도록 명시적으로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전국교사품질위원회(NCTQ)는 미래의 초등학교 교사들에게 요구되는 과학 주제 범위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여기에는 주요한 차이가 있었다.

각각의 과목을 잘 가르칠 수 있다고 답한 초등학교 교사들. 다만 컴퓨터과학 과정은 6%만 가르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답했다. 국립과학재단 수학과학교육전국조사
각각의 과목을 잘 가르칠 수 있다고 답한 초등학교 교사들. 다만 컴퓨터과학 과정은 6%만 가르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답했다. 국립과학재단 수학과학교육전국조사

워싱턴주를 비롯해 대부분 주에서는 힘이나 파동, 에너지, 생태계에서의 상호의존적 관계와 같은 주제를 초등학생을 위한 교과 내용에 포함시킨다. 하지만 초등학교 교사 지망생이 이러한 주제 수업을 들어야 하는 교사 준비 프로그램은 약 절반만 해당된다.

NCTQ는 다행히 교육 프로그램은 이미 마련되어 있으므로 앞으로는 교사 준비생에게 의무로 수강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NCTQ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사 지망생들은 졸업을 위해 평균 4개의 과학 과정을 수강해야 한다.

학생들이 배워야 하는 내용과 교사 준비생이 습득해야 하는 내용에 큰 차이가 있는 분야는 공학 설계였다. 미국의 40개 이상 주에서 초등학교 과학 교과 내용에 포함시켰을 정도로 공학 설계는 세계적으로 이목을 끄는 주요 과목이지만, 교사 준비 프로그램에 공학 설계 과정은 극히 일부분이다. 교사 준비 프로그램의 19%만 공학 설계 과정을 제공하고 있으며, 단 10%만 교사 준비생들이 공학 설계 과정을 수강하도록 요구하고 있었다.

캐슬턴대학과 센트럴미주리대학 등은 미래 교사를 위한 공학 과정을 개발하며 앞으로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헤더 페스케 박사는 “모든 아이가 학령기 초기에 과학 컨텐츠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는 미래 초등학교 교사가 과학을 배우고 이해해야만 가능한 일이다”라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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