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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수줍거나 거만한 아이? 사회불안장애 울리는 편견

김성은 2023-03-16 00:00:00

사회적 상호작용 불편하게 여기고 회피
사회불안장애가 있는 십 대는 종종 우울증을 경험한다. 덜위치칼리지 
사회불안장애가 있는 십 대는 종종 우울증을 경험한다. 덜위치칼리지 

흔히 수줍거나 거만하다고 오해를 받지만, 사실이 아닐 수 있다. 사회불안장애(Social Anxiety Disorder, SAD), 혹은 대인공포증은 자주 오해를 일으킨다. 사회불안장애 관련 연구와 신경다양성 전문매체 애디튜드의 보도를 토대로 사회불안장애를 둘러싼 편견을 걷어내고 그 실체를 살펴본다.

적잖은 사람들은 사회불안장애를 단순히 수줍은 성격이라고 생각한다.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언제나 다른 사람들의 시각으로부터 불편함을 느낀다. 사교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수도 있다. 공공장소에서 먹거나 이야기하는 것, 또는 공중화장실을 사용하는 것도 쉽지 않다. 다른 불안장애와 마찬가지로 사회불안장애가 주는 불안감 또한 이성적인 원인이 없지만, 증상을 멈출 방법은 거의 없다.

사회불안장애, 얼마나 흔할까?

연구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2~13%가 대인공포증을 경험했다. 다른 불안장애와 마찬가지로 ADHD 어린이와 성인에게서 더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십 대 청소년에게 가장 흔하며 종종 어린시절이나 청소년기 초기에 시작된다. 또한 여성에게 더 자주 나타난다.

사회불안장애는 성격적 특성일까?

사회불안장애와 수줍음은 같지 않다. 수줍음은 성격 특성으로 여겨진다. 수줍음을 타는 사람들은 사회적 또는 대인관계 상황에 직면했을 때 긴장이나 불안을 경험하지만 수줍음을 타는 것이 자신의 일부라는 것을 받아들인다.

반면 사회불안장애인 사람들은 불안을 부정적으로 여기며 원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수줍음을 타거나 외향적일 수도 있지만, 사회불안장애가 주는 감정에 대해 훨씬 강한 거부감을 보인다.

ADHD와 사회불안장애 증상

사회적 상호작용이 필요하거나 사회적 상황에 있을 경우 매우 불편함을 느끼거나 상황을 회피한다. 덜위치칼리지 
사회적 상호작용이 필요하거나 사회적 상황에 있을 경우 매우 불편함을 느끼거나 상황을 회피한다. 덜위치칼리지 

같은 사회불안장애라 하더라고 한 가지 유형의 증상만 보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양한 사회적 상황에서 여러 가지 증상을 경험할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 ADHD 증상과 겹치거나 유사할 수 있다. 미국불안&우울증협회(ADAA)는 사회불안장애의 증상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 다른 사람들 앞에서 본인의 외모나 행동거지에 대한 강박적인 점검, 자기의식적 행동을 한다.

-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판단하는 것에 대한 극도의 두려움이 있다.

- 행사나 약속 며칠 또는 몇 주 전부터 걱정이 된다.

- 사회적 상호작용이 필요하거나 사회적 상황에 있을 경우 매우 불편함을 느끼거나 상황을 회피한다.

-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최소화한다.

- 친구를 사귀거나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 사회적 상황에서 떨림, 얼굴 붉힘, 메스꺼움 또는 땀 흘림을 포함한 공황발작 증상이 나타난다.

-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아스퍼거증후군에 대한 필수 가이드' '성인 ADHD에 대한 가이드' 등의 5권을 펴낸 정신건강 전문가 에일린 베일리는 “사회불안장애를 앓고 있지만 문제를 일으키는 어떤 행동을 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외향적인 사람들도 더러 있다. 이들은 ‘개인적인 방아쇠’가 작동해야 사회불안장애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공공장소에서 먹는 것에 대해서는 불안해하지만 말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을 수도 있다.

사회불안장애로 나타날 수 있는 문제

사회불안장애는 친구를 사귀거나 사회활동 참여가 힘들 수 있다. 또한 인간관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학교나 직장을 놓치게 하거나, 질문에 대답하거나 수업 중에 이야기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낮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사회불안장애가 있는 십 대는 종종 우울증을 경험한다. 몇몇 연구에 따르면, 사회불안장애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이나 기타 기분장애를 경험할 확률이 6배나 더 높았다. 또한 약물남용 위험이 더 높았다.

그렇다면 사회불안장애 증상을 개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 치료는 우울증과 다른 동반되는 질환의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다른 불안장애처럼 사회공포증도 약물치료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인지행동치료(CBT)를 통해 사람들이 불안을 유발하는 요인을 이해하는 것을 돕고 불안한 감정을 통제하는 데 도움을 주는 생각, 마음챙김, 이완운동과 같은 기술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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