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및 히스패닉 아동에 대한 ADHD 돌봄 지원이 불평등하며 이로 인해 건강과 교육 격차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대 의대 소아과 교수이자 시애틀 어린이다양성및건강형평성센터(Seattle Children's Center for Diversity & Health Equity) 연구 책임자로 재직하고 있는 투마이니 러커 코커 박사는 아이들 사이의 돌봄의 사회경제적 격차를 줄이기 위한 지역사회 1차 돌봄 재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ADHD에 대한 불평등한 지원은 아이들의 건강과 복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신경다양성 전문매체 애디튜드를 통해 전했다. 박사는 소외계층 ADHD 아이들을 위해 임상의가 조기에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와 문헌을 살펴보면 소외계층 ADHD 아동의 의료격차를 확인할 수 있다. ADHD 진단의 비율이 증가하면서 소외계층 ADHD 아동의 의료 서비스 절벽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임상부터 체계적인 요인에 이르기까지, 유색인종 아동 청소년들은 열악한 의료 서비스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교육 결과의 차이로까지 이어져 사회적 분열을 심화시키고 있다.
건강 형평성: ADHD 치료가 중요한 이유
유아기의 환경과 경험은 신체·정신적 발달궤적은 물론 성인 이후의 삶에도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코커 박사는 흑인 ADHD 학생들은 분노조절장애 등으로 인해 심각한 결과를 겪는다고 말한다.
그는 무관용 정책을 포함한 행동 문제에 대한 학교의 가혹한 징계가 어떻게 아이들을 교육 시스템에서 청소년 사법 시스템으로 밀어낼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 예를 들어, 교사에게 말대꾸를 하는 것은 일종의 협박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교장실로 보내어지는 것은 물론 심지어 정학, 제적, 심지어 체포로 이어질 수도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흑인 학생들이 백인 학생들보다 학교에서 교도소로 가는 사례에 빠질 가능성이 더 높다. 흑인 학생은 백인 학생보다 3배 더 자주 정학 및 퇴학을 당한다. 행동으로 인해 정학이나 퇴학을 당하면, 다음 해에 소년 사법 제도와 접촉할 가능성이 거의 세 배나 더 높아졌다.
"소외계층 차별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어야
계층별 돌봄 격차 해소와 평등한 지원에 대한 필요성을 깨닫게 된다"
-시애틀 어린이다양성및건강형평성센터(CDHE)
흑인 학생은 또한 백인 학생들보다 특정한 행동에 대해 더 높은 비율로 훈육을 받는다. 다음은 시애틀의 한 교육구를 1년 동안 분석한 결과다.
- 교란적인 행동으로 정학당한 학생의 52%가 흑인인 반면, 백인 학생은 24%였다.
- 교권 침해로 정학 처분을 받은 학생의 56%가 흑인, 백인 학생은 6%였다.
- 불복종을 이유로 정학 처분을 받은 학생의 44%가 흑인 학생인 데 비해 백인 학생은 25%였다.
소외계층은 징계에 훨씬 취약하다. 흑인 소년들은 백인 소년들보다 정학을 당할 확률이 3배 더 높으며, 흑인 소녀들은 백인 소녀들보다 6배 더 학교에서 정학을 당할 확률이 더 높다.
연구는 또한 심지어 유치원 단계에서도 장애 아이들에게 불균형적으로 정직과 퇴학을 결정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진보센터(Center for American Progress)에 따르면, 행동에 문제가 있는 미취학 아동들은 전체 미취학 아동의 약 4%를 차지하지만, 정학이나 퇴학을 당한 아동의 70%를 차지한다.
미국진보센터의 보고서는 또한 2%에 불과한 ADHD 미취학 아동들이 전체 미취학 아동 정학 및 퇴학의 53%를 차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흑인, 라틴계 어린이, 저소득층 학생, 장애가 있는 어린이 등 소외계층 어린이는 행동 문제로 인해 더 가혹하게 훈련받고 처벌받고 있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ADHD 청년, 학교에서 감옥으로
연구는 더 나아가 감옥에 수감된 사람들의 ADHD의 비율도 조사했다. 그 결과 투옥된 인구의 25%가 ADHD가 있으며, 청소년 수감자의 경우 30%까지 증가했다. 코커 박사는 “학교에서 교도소로 가는 사례에 대한 언급과 마찬가지로, ADHD가 아프리카계 미국인 청소년과 성인의 투옥 확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강한 의심을 품게 만드는 결과였다”고 분석했다.
미국진보센터 연구팀은 ADHD가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이들의 경우 학교 행동 문제로 해석될 수 있으며, 이는 부정적인 교사 평가와 낮은 시험 점수로 이어질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이는 더 많은 정학, 퇴학, 그리고 청소년 투옥 및 성인 투옥으로도 이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일반적으로 더 가혹한 규율 적용은 여러 부정적인 결과를 불러일으킨다. 정직 3회 이상의 고등학생들을 퇴학시킬 경우, 소외계층 학생의 거의 절반이 학교를 중퇴할 것이다. 오늘날 아프리카계 미국인 어린이들은 청소년 인구의 16%를 차지하는데도 청소년 시설에 수감되는 청소년의 44%를 차지한다. 실질적으로 흑인 청년들은 백인 청년들에 비해 구금되거나 투옥될 가능성이 5배 이상 높다.
시애틀 어린이다양성및건강형평성센터는 “계층별 돌봄의 격차 해소와 평등한 지원에 대한 필요성은 소외계층 차별에 대한 분명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고 밝혔다.
사회 전체가 소외계층 아동의 돌봄 지원 요구에 적극적으로 호응함으로써 ADHD에 대한 선입견을 해소하고 치료 형평성을 향상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