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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청각장애학교, 코딩으로 의사소통 기술까지 교육

김성은 2023-03-14 00:00:00

코딩을 배우는 것이 청각장애 학생이 읽고 쓰는 능력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호레이스맨스쿨
코딩을 배우는 것이 청각장애 학생이 읽고 쓰는 능력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호레이스맨스쿨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청각학생을 위한 공립학교 호레이스맨스쿨(HMS)에서 코딩 교육이 한창이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HMS에서 11년간 기술 교사로 재직해 온 샬롯은 청각장애 아동을 위한 코딩 교육의 중요성을 전했다.

샬롯의 수업시간, 그는 수화로 “스크래치로 들어가서 계정에 로그인하세요”라고 말한다. 학생들이 모두 테이블에 둘러앉아 계정에 로그인하자, 샬롯은 스크래치에서 탐색할 아이디어와 코드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세부 정보가 담긴 스크래치 코딩 카드 모음을 테이블 위에 놓는다. 한 학생은 ‘음악 만들기’ 카드에 손을 뻗고 다른 학생은 ‘스토리 만들기’ 카드를 집어들었다.

HMS에서프로그래밍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호레이스맨스쿨
HMS에서프로그래밍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호레이스맨스쿨

미국에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학교는 대부분 영어교육에만 치중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HMS에서 수화와 영어를 동시에 배우며, 프로그래밍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샬롯은 “스크래치는 프로그래밍 기술 외에도 언어능력을 개발하는 데 핵심적이다. 아이들은 스크래치로 프로그래밍을 빠르게 습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연구가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것의 이점을 지적한 경우가 많았지만, 샬롯은 스크래치와 유사한 프로그램으로 코딩을 배우는 것이 청각장애 학생이 읽고 쓰는 능력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것이 문어 학습과 구어 학습을 연결함으로써 청각장애의 언어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제안한 연구결과도 있다.

샬롯은 “수화와 영어 모두 의사소통과 자기표현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스크래치는 이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교육자 커뮤니티에 참여해 특수교육에 프로그래밍 교육을 추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 중이다. 다른 지역의 청각장애인 학교에서 기술 교사를 만나 스크래치를 활용한 교육법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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