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속도로 발달하고 성장하지만 유난히 느리거나 눈에 띄는 점이 있다면 빨리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 유아교육매체 베리웰패밀리는 연령대별로 아이들이 보이는 전형적인 행동과 비전형적인 행동의 차이를 구분하는 방법을 전했다.
임상사회복지사 레나 수레즈 안젤리노는 아이들의 발달을 살펴볼 때는 사회적, 감정적, 신체적, 인지적, 언어 등 다섯 가지 범주의 발달을 추적한다고 설명한다. 연령은 초기(0~7세). 학령기(8~12세), 10대(13~18세) 세 가지 범주로 구분한다.
전형적인 영유아 행동
국제 이사회 공인 수유 컨설턴트(IBCLC) 제시카 매든 MD는 어린 아기들이 필요한 것을 전달하기 위해 우는 것은 일반적이라고 말한다. 손가락이나 다른 물건을 입에 넣기도 한다. 다만 과도한 울음과 짜증, 먹거나 마시고 싶어하지 않는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사람에게 미소를 짓지 않거나 말을 하지 않는 것도 주의해야 할 신호다. 이러한 신호를 놓치면 아이의 발달이 지연될 수 있다.
유아기에는 탐험을 통해 배운다. 흙을 먹기도 하고 위험한 곳에 가고 집안을 엉망진창으로 만든다. 정신건강 상담사 크리스틴 수자 박사는 “유아기에는 스스로 규칙적으로 충동을 조절하거나 감정을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짜증을 내는 것이 발달상 적절하다. 물어뜯고 때리고 밀치는 행위는 나이에 맞는 행동이라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유아의 전형적인 행동은 아이마다 다르지만, 수자 박사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않는 것, 부끄러움 때문이 아니라 일관되게 조용해지는 것, 그리고 다른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전형적인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은 제한된 운동 기술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박사는 연령상 해야 한다고 여겨지는 특정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소아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떤 아이들은 직업이나 언어 치료와 같은 도움이 조금 더 필요할 수도 있고, 어떤 아이들은 도전적인 학습 환경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라고 조언했다.
전형적인 미취학 아동 행동
아이가 미취학 연령에 도달할 때쯤, 더 독립적으로 변하고 ‘아니오’라고 자유롭게 말한다. 가끔 짜증을 낼 수도 있지만, 감정과 충동을 잘 통제하도록 교육할 필요가 있다.
정신건강 상담가 산드라 칼자딜라는 “미취학 아동들이 부모나 보호자로부터 멀리 떨어지는 것을 편안하게 느끼는 것은 일반적이다. 사회적 범위를 넓히고 다른 아이들과 노는 법을 배우고 있다. 이 나이의 아이들도 나눔과 교대 같은 사회 규범을 배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칼자딜라는 “유치원에 오래 머물거나 하원할 때 울거나 불안을 느낄 수 있지만, 친구를 사귀고 교사를 알게 되면서 불안감이 가라앉아야 한다”고 말했다.
"교사와 일대일 활동을 하지 못하는 경우, 다른 아이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의사소통을 시도하지 않는다면 사회화가 부족하다는 신호다"
-정신건강 상담가 산드라 칼자딜라
그녀는 아이가 보호자나 교사와 일대일로 하는 활동에 참여하지 못할 때, 다른 아이들의 놀이에 참여하지 못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른 아이들과 눈을 마주치지 않고 의사소통을 시도하지 않는다면, 특히 함께 놀려고 하는 다른 아이들을 무시하고 있다면,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칼자딜라는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배우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화하는 방법이다. 사회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형적인 학령기 행동
초등학생들은 더 많은 책임을 지는 법을 배우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자유를 원하는 것은 당연하다. 집안일을 하고 숙제를 끝낼 때 여전히 부모의 지도가 필요하며 불편한 감정을 다루는 데 약간의 도움이 필요하다.
칼자딜라는 “우정과 사회관계를 형성하는 시기다. 자신의 정체성을 느끼기 시작하지만 따라하는 행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령기 아이들은 또한 문화적, 가족적 차이 등 사회적 규범의 복잡한 규칙을 배우며 심지어 거짓말을 실험할 수도 있다. 또래가 아닌, 자신보다 한참 어린 아이들과 더 잘 놀거나 쉽게 산만해지거나 어떠한 원인 없이 공격성을 자주 보이거나 한 가지 지시를 따르지 못하는 경우는 비전형적인 행동으로 볼 수 있다.
칼자딜라는 “아이들이 학교에 대해 극도로 싫어하거나 물건에 관심이 없어 보이고 학교 수업에 집중할 수 없는 것 같으면 전문가를 찾아라”라고 말했다. “단 한 명의 친구도 제대로 사귀지 못한다면 빨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전형적인 십 대의 행동
십 대 청소년은 독립과 자유를 열망한다. 부모와 멀어지기 시작하고 논쟁적인 태도를 취한다. 수아레즈 앤젤리노는 “우정에서 변화를 경험하고 더 많은 사생활이나 자유를 원하며, 나쁜 결정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케이스웨스턴리저브 의대 교육·생명윤리·의료인문학부장인 에일린 앤더슨에 따르면 중·고등학교에서 ADHD와 같은 실행기능 문제나 주의력 문제가 나타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앤더슨 박사는 “중학교까지는 이런 문제를 보지 못할 수 있다. 그때까지는 학습량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청소년 시기에 자기 관리에 도움이 필요한 기술을 전혀 갖추지 못했거나 긴 문장으로 말하지 못하는 경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하루 중 가장 중요한 것을 분류하고 정리하는 것을 힘들어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정신건강 문제도 청소년기에 발생한다. 만약 아이가 절망의 징후를 보이고 있거나, 식습관이나 수면 습관의 변화, 설명할 수 없는 상처나 타박상을 보이고 있거나 죽음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고 있다면, 정신건강 전문가를 찾을 필요가 있다.
아이의 비전형적인 행동을 파악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판단을 내리는 것은 쉽지 않다. 에거 박사는 “부모들이 '언제 아이의 감정, 행동, 발달에 대해 걱정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많이 한다”라고 말한다. 박사는 시간과 환경에 관계 없이 지속되고 증상이 강하며, 부모의 개입으로도 눈에 띄게 개선되지 않는 감정이나 행동 문제를 찾으라고 조언한다.
다만 일상에 변화가 있다면 아이들은 짧은 혼란을 겪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변화에 적응하고 있고 전형적인 행동과 감정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보는 것이다.
연령도 중요하다. 자녀의 문제 행동이 문제인지 여부를 확인할 때는 나이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투로보건과학대학 심리학 부교수 페이 워켄펠드 박사는 “반항은 어떤 상황에서는 정상적인 행동이지만 다른 연령에서는 일반적이고 문제가 있는 행동이다”며 “다른 사람들의 관점을 아직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서너 살짜리 아이는 장난감을 치울 때까지 게임을 할 수 없다는 말을 들으면 짜증을 낼 수 있다. 하지만, 10살짜리 아이의 같은 반응은 문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