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중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정신건강 질환이지만 자폐스펙트럼장애가 있는 사람은 일반인보다 우울증을 경험할 가능성이 4배나 높다. 자폐인식센터의 모린 베니가 자폐 아동 및 청소년이 보일 수 있는 우울 증상에 대해 조언했다.
연구에 따르면 자폐 환자의 절반 이상은 인생의 어느 시점에 우울증에 걸리게 된다. 우울증은 단지 며칠이 아니라 몇 주나 몇 달 동안 슬프고 우울한 감정이 지속되는 것을 의미한다.
우울증은 사람에게 다르게 영향을 미친다. 가벼운 우울증은 사람의 기분을 지속적으로 낮게 느끼게 할 수 있다. 우울증이 심한 경우 더 이상 삶이 가치가 없다고 느끼게 된다. 자폐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적 장애가 없는 자폐 환자들은 일반인들보다 9배나 자살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
우울증은 청소년기와 젊은 성인기에 더 흔하며 종종 불안과 함께 발생할 수 있다. 자폐가 있는 사람은 감정을 인식하거나 언어적으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자신의 감정을 파악하기 더 힘들다. 신경다양성인 경우, 외상을 경험한 경우, 정신건강 진단을 받은 경우 감정을 인식하거나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표현불능증이 동반되는 사례가 훨씬 많다.
2017년 영국에서 진행된 ‘#Know Your Normal’ 캠페인의 일환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폐인 청소년의 5명 중 4명이 정신건강 문제를 겪었다. 이에 대해 로라 크레인 박사는 “자폐인은 어릴 때부터 끊임없이 정상적으로 되라는 압력을 받았다. 그룹에서 제외되고 괴롭힘을 당하고 압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조사에서 자폐 청소년의 90%는 교육 전문가들에게 정신건강 문제를 밝히기에 마음이 편안하지 않다고 답했으며, 3명 중 2명은 도움을 요청해도 필요한 것을 얻을 자신이 없다고 답했다.
자폐 아동이 우울증 겪는 이유와 우울증 징후
미국자폐협회에 따르면, 우울증은 ▲기분 변화 ▲계속되는 낮은 기분 또는 슬픔 ▲절망감 ▲자살 또는 자해에 대한 생각 증상을 보일 수 있다.
그밖에 물리적 변화로는 ▲식욕 또는 체중 변화 ▲수면 장애 ▲에너지 부족이 있으며, 사회적으로는 ▲사람들과의 접촉 회피 ▲직장 또는 가족과의 어려움 ▲취미나 관심사 무시 등이 잇다.
자폐인은 마스킹, 트라우마, 고독, 우울증 가족력, 약물, 알코올 등의 이유로 우울증을 겪을 수 있다. 우울증 치료에는 인지행동치료(CBT), 마음챙김 훈련, 감정 인식 훈련, 정신역학적 치료 등이 있다.
모든 치료는 자폐에 대한 이해가 있고 자폐 환자를 치료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가 맡아야 한다. 모린 베니는 우선 자폐 청소년이 충분히 먹고 마시는지 확인하고 조용하고 예측 가능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사회적으로 에너지가 고갈될 수 있는 만큼 재충전할 기회를 제공하고 글쓰기나 말하기 등 단어를 사용하는 것 외에 음악이나 사진 등 창의적인 의사소통 방법을 찾을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