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솔루션] 행동 전환하기 어려운 청소년, 이유는 ‘뇌’에 있다?

ADHD가 있는 아이들은 한 가지 활동에서 다른 활동으로 넘어가는 것을 힘들어한다. ADHD실행기능 전문가이자 인기 강연자 브렌던 마한 박사는 ADHD 특징상 뇌의 전환이 어렵다고 말한다.

앉아있다가 일어나 걸어가는 것, 가방에서 수첩을 꺼내는 것 등 행동을 바꿀 때는 정신적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마한 박사는 “행동을 전환하려면 생각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예를 들어 스포츠를 할 때는 경쟁의식이 필요하지만, 경기 후 가족과 저녁을 먹으러 갈 때는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이전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새로운 활동을 하기 힘들다. 박사에 따르면, ADHD는 주의력 저하, 과잉행동 등과 함께 실행기능이 떨어지는 문제가 동반되며 행동의 전환이 더욱 어렵다.

게다가 감정적 변화는 관찰하기 더욱 힘들다. 새로운 일이나 상황으로 넘어가려면 감정 상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 ADHD는 감정조절 문제가 동반되며, 감정 변화 및 행동 변화가 어려워진다. 결국 아이들은 흥분이나 분노, 수치심 등의 감정에 사로잡히기 쉽다.

집중력 저하도 행동의 전환을 어렵게 만든다. 한 가지 활동에 집중했기 때문에 그만큼 다른 활동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지만, 실상은 기존 활동을 정리하고 다른 활동을 시작할 때도 집중력이 필요하다. 다음 활동이 빠르게 시작되지 않는다면, 결국 아이는 산만해진다.

여기에 지침이 불분명하면 다음 활동으로 넘어가기 더 어렵다. 만약 다음 활동에 대한 마음이 부정적이라면, 시작 자체를 미루거나 활동을 피할 수 있다.

박사는 “예를 들어 샤워를 하거나 양치질을 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부모가 거친 말로 지적하면 더 부정적인 감정이 강하게 자리잡는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십 대 자녀의 행동 전환을 도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마한 박사가 조언한 6가지 방법을 따라보자.

1. 아이들에게 특정 활동을 언제 할 수 있는지 알려주기 위해 규칙적인 일상을 만든다. 

2. 활동이 바뀌기 전 아이에게 신호를 보낸다. 아이가 정신적, 감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미리 주의를 준다.

3. 체크리스트나 시각적 알림을 통해 활동이 언제 바뀌게 되는지 아이 스스로 탐색할 수 있게 한다.

4. 활동이 바뀔 때는 음악을 재생한다. 음악은 활동이 바뀌는 데 얼마나 오래 걸릴지 알려주고, 부정적인 감정을 달래준다.

5. 타이머를 사용한다. 부모가 잔소리하는 대신 타이머가 효과적일 수 있다. 그만큼 가정에서 갈등도 줄어든다.

6. 아이가 변화에 앞장서도록 한다. 아이 스스로 한 활동에서 다른 활동으로 이동하도록 이끌게 한다. 통제권을 주는 식이다.

박사는 “행동의 전환은 우리 대부분이 인식하는 것보다 더 복잡하다. 십 대 자녀를 이해하고 인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