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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열악한 농촌서도 '디지털 형평성' 이루려면?

김성은 2023-03-02 00:00:00

에듀테크는 학습을 더 쉽게 개인화한다. 벙커힐교육구 
에듀테크는 학습을 더 쉽게 개인화한다. 벙커힐교육구 

일리노이주 벙커힐 교육구의 토드 더간 교육감이 농촌 지역의 디지털 장치, 연결, 및 교육을 강화함으로써 도시와의 디지털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간 교육감은 테크러닝 사설을 통해 에듀테크를 처음 도입할 당시 에듀테크야말로 지역의 경쟁력을 드높일 방법임을 감지했다고 서술했다. 에듀테크는 학습을 더 쉽게 개인화하거나 AR/VR(증강현실/가상현실)과 같은 기술을 통해 작고 외진 마을에서도 이집트와 같은 세계 곳곳을 학생들에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예상대로 에듀테크는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로 교육구 내 90% 구역이 1:1 교육정책을 채택하면서 장치 격차가 좁혀진 점도 도움이 됐다. 이에 벙커힐 교육구는 광대역 연결을 확산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했다. 모바일 핫스팟을 만들어서 연결문제로 다락방에서 가상수업을 듣거나 라우터 설치를 위해 집 밖으로 나갔던 농촌 지역 학생들의 비대면 수업 환경을 개선했다.

이러한 진전에도 불구하고, 시골 지역이나 자원이 부족한 지역의 학생들을 위해 개선해야 할 점들이 산적한 상황이었다. 더간 교육감은 교육기술환경에 맞춘 교습법 개발을 고심했다.

이때까지 교육은 디지털 평등이라는 관점에서 소외되는 영역이었다. 한 지역의 모든 학생이 수업을 받으려면 모두에게 적절한 장치와 광대역 인터넷 접속이 제공돼야 했다.

이런 점은 사실 지금까지 수행돼 온 대면수업과 다를 바 없는 점이다.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수업 또한 차트와 플래시 카드를 사용한 기존의 수업과 본질적으로 마찬가지였다. 더간 교육감은 “교실은 학생들이 계속해서 새롭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생각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첨단기술을 활용해야 하며, 지역구는 이런 교육자들의 노력에 호응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에듀테크를 활용해 농촌 지역의 교육 격차를 줄이는 방안을 조언했다.

1. 자금 조달 개선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발생한 긴급 자금 지원은 많은 지역이 장치 및 연결 측면에서 디지털 자산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제 그 일을 계속하기 위해 상당하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때다. 보조금, 기금 등 지역구에 모인 재정을 할당해 장치를 업그레이드하고, 초고속 인터넷 액세스를 지원하며, 점점 더 디지털화되는 세상을 위해 교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 교육 네트워크와 인맥 구성

코로나19 기간 인터넷 연결을 제공하는 스쿨버스 등의 WIFI 핫스팟은 인기 있는 문제 해결 방식이었다. 이제는 이 단기적인 대안을 보다 지속가능한 해결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일부 주에서는 자체적으로 전용 LTE 네트워크를 만들어 이를 수행하고 있다. 유타주, 인디애나주, 피츠버그주 및 미국의 여러 지역에서 이제 학생이 사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소유하고 관리한다. 재정적 투자가 상당히 필요하지만, 장기적인 면에서 인터넷 접속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3. 파트너십 체결

학교는 지역사회단체나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재정적 지원 없이도 유용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 벙커힐 교육구는 T-모빌사의 일천만 가입자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이 제휴를 통해 학생들은 가구당 22GB의 데이터를 매달 확보하고 있다. 이렇듯 민간기업과의 파트너십은 지역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공공-민간 파트너십뿐 아니라 공공-공공 파트너십 또한 유용한 기회를 제공한다. 도서관은 항상 훌륭한 공동체 자원이다. 도서관은 학군의 미래를 대비한 교육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도서관은 디지털 기기 대여, 인터넷 연결 장소 제공 등 더 많은 지역사회 요구를 충족하도록 도울 수 있다.

4. 전문성 개발

실제 교실에서 충분한 시간 동안 디지털 기기를 실습함으로써 교육자의 교육기술도구 활용 전문성을 발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교육기관 사정상 교육자의 교육기술도구 전문성 습득을 위해 별도의 긴 시간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교사들은 과로, 과도한 스트레스, 엄청난 압박에 시달린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교육자들에게도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성장을 위한 시간적 여유를 제공해야 한다.

교육자에 대한 개인화 교육을 통한 전문성 개발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벙커힐 교육구의 경우 교육자의 전문성 함양을 위한 극단기 자격증 교육(Microcredentials)을 검토 중이다. 교사들에게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높여줄 자격증을 습득함으로써 디지털 기술에 대한 부족한 자신감을 극복할 기회를 줄 것이다.

대면과 비대면, 그리고 하이브리드 교육이 학생들의 교육기술 경험의 장이 될 것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기기, 연결, 그리고 교육기관의 역할을 고려함으로써, 학군은 모든 학생에게 공평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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