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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학교 무단결석, 일년 전보다 40% 증가

김성은 2023-03-02 00:00:00

2022년 무단결석이 급증했다. 크리스틴스쿨
2022년 무단결석이 급증했다. 크리스틴스쿨

뉴질랜드에서 학교 무단결석이 문제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뉴질랜드 교육부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무단결석이 급증했다.

무단결석 사례는 지난해 2만8,754건을 기록했는데 2021년보다 40%인 8,600건이 늘어난 것이다.

무단결석은 사전에 부모나 교사에게 알리지 않거나 허락을 받지 않고 학교에 나가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일부 교장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수업을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한 팬데믹으로 학생들의 불안이 심해졌기 때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정부는 출석담당관 일자리를 창출해내며 7,400만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이는 출석담당관은 2010년대 초 단계적으로 폐지된 바 있다. 결석률이 줄어들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뉴질랜드 출석 서비스는 5년에 걸쳐 2,83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교육부는 무단으로 결석하는 학생들을 학교에 다시 다니게 하기 위해 계약한 단체 수를 작년 45개에서 올해 79개로 거의 두 배로 늘렸다.

7월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5세에서 16세 사이 어린이는 8,600명 이상이며, 미등록자는 70% 증가했다. 2021년 10월 어떤 형태의 교육에도 등록되지 않은 학생수는 4,318명이었지만 2022년 5월 8,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무단결석의 증가는 청소년 범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무단결석 자체로도 문제가 있지만 폭력이나 알코올, 약물, 자살 등 다른 문제 행동과 연관되기 쉽고 학교 졸업률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이라는 것. 특히 장기 무단결석이 많은 지역에서 훔친 자동차로 가게를 들이받고 물건을 훔치는 램레이드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학술지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에 게재된 ‘청소년의 무단결석 경험이 자아인식과 정서문제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 따르면, 무단결석 경험이 있는 학생에게서 주의집중과 공격성, 신체증상, 우울 문제가 높은 점수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무단결석 경험이 있는 학생이 정서문제에 어려움이 있으며 전문가 멘토링 등 정서적으로 지원해주는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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