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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생물다양성, 아이들 사회과학능력 가른다

김성은 2023-02-28 00:00:00

경험적 학습인 생물다양성 탐구. 세인트조지여학교
경험적 학습인 생물다양성 탐구. 세인트조지여학교

교내 환경과 생물을 구석구석 탐색하고, 정원에 꽃가루를 옮길 만한 꽃을 심는 것은 생물다양성을 공부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초등학교 공부에서 과학과 사회 과목은 국어와 수학에 비해 우선순위가 뒤로 밀려나곤 한다. 이는 학생들이 그 분야의 학문적 소양을 기를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STEM 분야 전문교사 스테파니 맥린은 교육매체 에듀토피아를 통해 어린 학생들은 생물다양성 탐구를 통해 그런 기회를 보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경험적 학습인 생물다양성 탐구는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더 복잡한 주제와 어휘를 접할 기회를 만들어준다. 과학과 자연학습이라는 학문적 경험을 의미 있는 글쓰기와 수학의 기초로 이끌어낼 수도 있다.

생물다양성은 2015년 유엔이 채택한 차세대 과학 표준과 글로벌 목표에서 모두 대표되는 중요한 주제다. 맥린은 “어린 학생들에게 생물다양성을 가르치는 유용한 방법으로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Project-Based Learning, PBL)이 있는데, 이는 생물 다양성, 토종식물, 꽃가루 매개자 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데 용이하다”고 말했다.

야외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

자연과 자주 접하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지역의 자연과 생태에 대해 애틋한 감정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PBL의 목표는 학생들이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는 것과 관련된 개념을 더 잘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것을 재정립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더 잘 알도록 돕는 것이다.

나이, 민족, 사회경제적 지위 또는 정치적 성향과 상관없이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과 환경을 보호하려는 행동은 언제나 밀접한 관계가 있다.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식과 기술을 향상시킬 기회가 주어진 아이들은 환경에 대한 관심과 환경친화적인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더 크다.

맥린은 학생들이 생물다양성에 대한 지식과 목적 의식을 갖추도록 도울 수 있는 야외학습 구성 방안을 제안했다.

학생들이 토양, 벌레, 씨앗, 식물을 탐구하고 길러봄으로써 환경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세인트조지여학교
학생들이 토양, 벌레, 씨앗, 식물을 탐구하고 길러봄으로써 환경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세인트조지여학교

학교와 주변 환경을 탐구하다

캠퍼스에 녹지공간이 있는 경우 학생들을 데리고 산책을 나올 수 있다. 이때 일지에 찾아낸 식물과 꽃가루 매개자를 기록하도록 한다. 더 나아가 배운 것을 바탕으로 표본추출을 해봄으로써 학교에 존재하는 생물다양성을 조사하는 활동을 해볼 수도 있다.

생물다양성 수업의 일환으로 현상학을 사용할 수 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교내외의 생물다양성에 대한 탐색시간을 설정해 연중 자연 생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아볼 수 있다.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위한 정원을 가꾸다

정원 기반 학습은 학생들이 토양, 벌레, 씨앗, 식물을 탐구하고 길러봄으로써 환경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학생들은 자신이 설계한 토종식물 꽃가루 매개자 정원을 만들 수 있는데, 그곳에서 씨앗과 식물의 카탈로그나 국립 야생동물연맹의 토종식물 찾기 도구를 사용해 꽃가루 매개자를 끌어들일 식물을 길러봄으로써 교내 생물다양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제한된 녹지공간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컨테이너 한 채를 활용한 ‘컨테이너 정원 가꾸기’로 꽃가루 매개자를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컨테이너나 정원상자는 도심의 옥상정원 가꾸기에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학생들은 제한된 녹지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식물을 찾아내는 추가적인 과제를 수행해볼 수 있다.

PBL 경험을 연구에 적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예를 들어, 학생들은 다양한 꽃가루 매개자들의 먹이, 둥지 재료 및 둥지 사이트 등을 하나로 모은 ‘꽃가루 매개자 정원’을 구성하기 위한 서식지 설계 연구에 참여할 수 있다. 토양과 물 보존 지역의 지역대표와 같은 전문가들을 초빙해 학생들이 만든 꽃가루 매개자 정원 제안을 평가함으로써 이를 더욱 보람 있는 경험으로 만들 수 있다.

학생들은 PBL을 통해 각각의 생물다양성 프로젝트들을 연결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은 현상학 수업 때 배운 것을 되살려 계절별 수분식물 기르기 프로젝트를 시도해볼 수 있다. 이런 연구는 생물다양성에 관한 훌륭한 경험이 될 뿐더러 꽃가루 매개자 정원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PBL을 통해 초등학생들은 생물다양성을 탐구하는 동시에 그 과정에서 배운 학문적 소양을 토대로 앞으로 공부할 것들을 위한 기초를 다질 수 있다.

미 자연사박물관 웹사이트의 어린이를 위한 섹션인 리드웍스(ReadWorks), 에픽(Epic), 그리고 올로지(Ology)와 같은 온라인 자료들은 학생들의 생물다양성 연구를 도울 수 있는 풍부하고 자세한 자료를 제공한다. 학생들이 교육자의 세심한 지도와 준비하에 이러한 사이트의 자료조사를 진행해볼 수 있다면, 더욱 의미 있는 생물다양성 수업을 만들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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