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뉴질랜드 어린이 4명 중 3명이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지만, 전문가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호주 및 뉴질랜드 왕립정신과대학 소속 아동청소년정신의학부(FCAP) 위원장인 발사 이펜 교수는 “연방정부가 정신건강 전문가들과 협력해 아동과 가족을 위한 전문적인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자금, 가용성, 접근성 격차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사 이펜 교수는 “정신건강 장애가 심각한 어린이 8만여 명 중 정신과 전문의 진료를 받는 어린이는 2만2,000명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동청소년정신의학부(FCAP)는 “정신건강 관련 전문 지원이 필요한 수많은 아이들이 배제되어 있으며 여기에는 미취학 아동과 부모, 보호자도 포함된다. 코로나19로 상황이 더욱 악화됐으며, 더 이상 아이들을 내버려둬서는 안된다. 지금이 행동할 때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멘토에게 상담을 받는 청소년은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낮을 뿐만 아니라 회복력과 자신감이 높았고 학교를 마칠 가능성도 더 컸다.
멘토서비스를 제공하는 레이즈재단의 프로그램 디렉터 캐서린 벨라는 "멘토는 전문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기를 더 빨리 식별해낸다. 청소년들이 위기에 빠지기 전에 지원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안전망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와 지역기관, 자원봉사자, 학부모가 보다 긴밀한 관계를 맺고 아이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펜 교수는 특히 생애 첫 5년 동안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실행 가능한 계획과 일관된 로드맵이 마련되어야 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성인 정신건강의 대부분 문제는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비롯됐다. 특히 부모가 정신질환이 있는 경우 그 영향을 받아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그만큼 영유아기에 정신건강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지속 가능하며 통합적인 정신건강 지원 계획을 세우고 관련 기금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신건강 서비스 기금은 총 건강 지출의 최소 14%로 증가해야 하며, 기금의 최소 15%는 아동 및 청소년 정신건강 서비스, 특히 0~5세에 사용돼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가장 필요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