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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조절 미숙한 ADHD 청소년, 분노폭발 7단계로 나타나

김성은 2023-02-24 00:00:00

ADHD 아동은 감정조절이 어렵다. 세인트조지여학교
ADHD 아동은 감정조절이 어렵다. 세인트조지여학교

ADHD 청소년은 감정조절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파괴적인 기분조절장애나 반항장애가 동반될 위험이 더 크다.

최근 ADHD 전문매체 애디튜드는 ADHD 과민성과 기분조절장애, 조울증 관련 웨비나를 진행했다. 1,000명 이상의 참석자들이 ADHD 자녀의 감정조절이 어려움을 토로했다.

참석자의 37.8%가 순간적으로 감정이 사고를 지배해 감정조절이 힘들다고 답했고 34%는 감정의 강도가 급격하다고 했다. 갑자기 화를 크게 내는 식이다. 14%는 항상 화가 난 상태라고 했으며 7.1%는 공감부족, 6.7%는 기분 변화 빈도가 잦다고 답했다.

감정조절이 힘든 사례에는 “아이가 친구들과의 문제로 비명을 지른다” “아들이 공격적인 언어를 쓰고 문을 부순다. 이러한 위기에 대처하기 어렵다”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밀고 때리고 욕한다” “학교에서는 자제하지만, 집에서는 공격적이고 분노를 폭발한다”라는 경험담이 나왔다.

감정조절이 힘든 탓에 타인에게 거부당하는 것에 트라우마를 보이기도 하고 극도의 과민성을 보인다. “16세 아들은 18개월부터 환경 요인으로 감정 폭발을 일으켰다. 친구들 때문에 극도로 좌절하거나 화가 나거나 감정이 상했을 때 발생한다” “아이에 대한 기대가 변화가 생길 때 분노한다” “아이는 자주 짜증을 내고 화를 잘 낸다” “12세 된 아이는 물건을 자주 사고 싶어한다. 안된다고 말하면 짜증을 많이 낸다”라는 경험담이 나왔다.

감정조절이 어려워 유연성 부족이란 결과를 낳기도 했다. 가령 자주 동요하고 좋아하는 영화를 볼 때만 집중력과 침착함을 유지할 뿐 저녁식사를 포함해 모든 일상이 도전이다. 매우 경직되어 있고 뜻대로 되지 않으면 크게 분노하기도 하고 모든 사람을 통제하고 싶어하는 문제고 있다.

감정조절 미숙은 자해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 웨비나 참가자는 “11세 된 딸은 4세부터 감정기복이 컸다. 자살 생각을 표현하고 자해를 하기도 한다”라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참가자도 “아이가 발작할 때면 살고 싶지 않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말한다”라고 고백했다.

과도한 감정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학교에서는 잘 지내지만 집에 오면 짜증과 분노, 좌절, 슬픔을 많이 보이는 식이다. 고함을 지르고 집 밖으로 뛰어가는 행동은 모든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한 참가자는 “아이는 작은 것들에 집착하고 끔찍한 기분에 사로잡히곤 한다”라고 말했다.

감정조절이 어려워 신체적으로 공격성을 띠는 경우도 흔하다. 학교 공부를 마칠 때까지 앉아서 집중할 수 없는 경우 좌절하고 친구나 교사를 때리기도 한다. 한 참가자는 “ADHD 아이가 분노할 때는 어떠한 말을 해도 분노를 더 심화시킬 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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