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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공감할 수 있는 기후행동 '"식사교육부터 시작해야"

김성은 2023-02-23 00:00:00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기후친화적인 행동은 음식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다. 뉴저지어린이건강이니셔티브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기후친화적인 행동은 음식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다. 뉴저지어린이건강이니셔티브

교육 불평등과 혁신에 초점을 맞춘 비영리기관 헤칭거리포트는 아이들에게 기후변화를 가르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먹는 음식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1일 럿거스대학의 가족 및 지역사회 건강과학부 학과장이자 뉴저지어린이건강 이니셔티브 연구원인 사라 엘나키브는 보고서를 통해 "식물 위주 식단을 따르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기후친화적인 행동이자 효과적인 접근법이다"라고 말했다.

엘나키브 학과장은 "기후변화에 대한 해결책으로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전기차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어린아이들은 시도조차 할 수 없는 해결책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후변화를 교육하며 이러한 종류의 해결책을 말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무력감과 허무함만 남길 뿐이다"라며 "대신 아이들이 먹는 것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럿거스대학 가족 및 지역사회 건강과학부 조교수인 제니퍼 슈카이티스는 "기후변화에 대한 논의가 에너지 생산과 운송에 초점이 맞춰지는 경향이 있다. 식량 시스템의 역할은 종종 무시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러 통계자료를 보면 세계 경제에서 식량 시스템은 큰 부분을 차지하며 잠재적인 기후 해결책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우선 음식물 쓰레기에 들어가는 에너지가 연간 33억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과 맞먹는다. 이에 비해 전 세계 항공 여행 및 운송에는 2019년 팬데믹 이전에도 이산화탄소 10억 톤이 발생했다.

엘나키브 학과장과 슈카이티스 조교수는 더 많은 도시가 공식적으로 기후변화 교육을 학교 교육과정에 통합하고 식량 시스템과 개인 식습관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 슈카이티스 조교수는 "덜 가공된 음식, 식물 기반 음식을 장려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접근법이다.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보다 온실가스 배출을 22배 더 많이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식량 시스템 토론에 아이들을 참여시키는 것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 더 나은 단열재나 재생가능한 발전을 논의하는 것보다 아이들에게는 구체적으로 다가온다. 다행인 점은 어린이, 청소년이 성인보다 식습관 변화에 더 개방적이라는 사실이다.

식품서비스 기업 아라마크의 조사에 따르면, 오늘날 어린이와 청소년의 약 65%가 식물 기반 음식을 먹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고 79%는 현재 또는 미래에 일주일에 한두 번 고기를 먹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엘나키브 학과장은 뉴저지어린이건강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아이들에게 식물 기반 식사와 음식물 쓰레기의 영향을 알리고 있다. 고기 타코보다 콩 부리토가 몸에 더 건강하고 환경에 영향을 적게 미치며 왜 신선한 과일 한 조각이 기후친화적인 간식인지, 짭짜름한 칩처럼 고도로 가공된 간식은 에너지가 얼마나 많이 소모되는지 가르치는 식이다.

초기 농업부터 쓰레기 퇴비화, 식량 시스템 등의 개념을 기후변화와 연관시키고 아이들이 실행할 수 있는 행동 단계로 넘어간다. 대신 아직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은 연령인 만큼 아이들에게 동물성 식품을 완전히 피하라고 가르치지는 않는다. 다만 식물 기반 음식이 개인적으로도 세계적으로도 이점이 있으며 이것이 기후해결책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알린다. 학교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의 총 양을 알리자 아이들은 돕겠다며 스스로 나섰다. 미개봉 식품을 지역 푸드뱅크에 기부하거나 다른 학생이 먹지 않는 음식을 원하는 학생이 먹는 공유테이블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디.

현재 뉴저지어린이건강이니셔티브는 많은 지역사회와 국가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교사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기후변화 교육 커리큘럼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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