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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웰니스] 규칙 세우고 통제하는 스타일이 트라우마 때문?

김성은 2023-02-17 00:00:00

레이디엘리자베스스쿨 
레이디엘리자베스스쿨 

성인이 됐지만, 어린 시절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기도 한다. 교사도 마찬가지다. 트라우마는 교사 업무뿐만 아니라 마음가짐,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공립고등학교 교사 타른 윌슨은 교사로서 부정적 습관을 깰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 공유했다.

윌슨은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겪은 교사에게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혼돈 속에서 자랐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위험 요소가 보이면 긴장감이 커진다는 것이다. 과잉 경계하다 보니 몸과 마음이 지쳐간다.

예측 가능성을 중요하게 여기기에 생활을 통제하려는 욕구가 크다. 규칙을 세세하게 설정해놓는 탓에 학생들에게 창의성과 자발성을 발휘할 기회를 충분히 주지 못하는 경향이 생긴다.

또한 다른 사람의 감정에 매우 민감하다. 어린 시절 자기 자신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의 감정 상태를 빠르게 익히고 이에 따라 관리하는 방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험은 학생들의 감정이 학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학생들의 감정에 너무 많은 책임을 지고 학생들의 슬픔과 분노에 많은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다. 학생이 겪게 될 좌절감을 두려워해 목표를 낮게 설정할 수도 있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때 스스로 가치를 느끼는 탓에 간혹 학생이나 동료를 위해 너무 많은 것을 해줄 수도 있다. 아이들이 장애물을 헤쳐나갈 기회를 주지 않고 많은 일을 해주는 탓에 아이들이 교사에게 지나치게 의존할 수 있다.

윌슨은 결국 건강하지 못한 완벽주의와 일 중독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부정적인 습관을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 힐까? 윌슨은 몇 가지 전략을 조언했다.

1. 일기를 쓴다. 글쓰기는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보다 객관적으로 보고 목표를 설정하고 감시하는 데 도움이 된다.

2. 치료를 시도한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법을 익힐 수 있다. 동료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혼자 아니라는 것을 배울 수 있다.

3. 마음챙김을 탐구한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자신의 감정에 더 잘 적응하게 된다.

4. 인내심을 갖고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한다. 자기비판을 하고 자기 자신을 향상시키려고 노력할수록 긴장감과 낙담, 피로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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