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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곳곳서 특수학교 통폐합 ‘교육권 침해’ 부르짖는 장애학생 부모들

김성은 2023-02-17 00:00:00

올로네 초등학교의 중등도에서 중증 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교육반을 다른 닉슨 초등학교로 이전하는 것을 반대하는 팻말을 들고 있는 학부모. 파로알토위클리
올로네 초등학교의 중등도에서 중증 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교육반을 다른 닉슨 초등학교로 이전하는 것을 반대하는 팻말을 들고 있는 학부모. 파로알토위클리

미국 곳곳에서 특수학교 폐교하며 이전 및 통합되고 있다.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은 다른 학교로 재배치될 위기에 처했다.

팔로알토 통합교육구는 올로네와 에스콘디도 초등학교에서 중등도에서 중증 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교육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지난 14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특수교육 학급을 없애고 다른 학교로 이전할 것이라는 발표에 학부모들은 이에 격렬히 반대하고 있다.

팔로알토 통합교육구의 에스콘디도, 올론, 닉슨, 배런 파크는 현재 각 학년에 걸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중등도/중도의 특수교육반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는 닉슨과 배런 파크에 특수교육반을 통합함으로써 2학년 이하 학생들을 위한 교실과 3학년부터 5학년 학생들을 위한 교실로 운영된다.

이에 대해 교육구는 오랫동안 프로그램 통합 계획을 세우고 있었으며 아이들은 더 나은 교육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학부모와 특수교육 교사는 이러한 의사결정 과정에 배제되었다는 것이다.

에스콘디도 초등학교의 교장 보이스는 특수교육 교사들도 통합 결정에 관여되지 않았으며 학부모와 마찬가지로 14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지역매체 파로알토위클리에 따르면, 일부 부모들은 부모의 의견이 고려되지 않은 채 올론과 에스콘디도학교에서 특수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을 중단하기로 한 교육구 결정이 법을 위반하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개별화교육프로그램(IEP)에는 학생의 배치에 대한 정보가 포함돼 있으며, 구는 IEP를 개발하기 위해 학부모와 협력해야 한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곤혹을 겪는 장애학생 부모가 많다. 특수교육 유치원과 학교가 폐교 수순을 밟게 되면 이곳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특수교육을 받을 수 있는 먼 곳의 학교를 다녀야 한다.

특수학교 신설은 어렵다. 해당 지역의 특수학교 정원이 부족하지 않다는 이유, 지역 주민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특수학교 신설은 사실상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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