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보다 한글을 늦게 떼거나 ‘1+2’와 같은 셈을 도무지 하지 못하는 등 학습이 어려운 아이들이 있다. 지능에는 문제 없지만, 학습이 힘든 경우 학습장애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임상심리학자 섀런 세일린 박사는 학습장애는 평생 이어져 빠른 발견과 조기 개입만이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학습장애란?
학습장애(learning disability, LD)는 학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장애를 의미한다. 특히 지능이나 신체적 장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학습능력의 저하가 나타나거나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를 학습장애로 규정하고 있다. 학습장애 아동은 읽기, 쓰기, 수학, 듣기 그리고 말하기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학습장애 진단을 받기 위해서는 지능지수가 85 이상이어야 한다. 그밖에 지적장애, 난청, 시력 문제, 행동이나 정서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또는 ADD) 및 자폐증과 다르다. 학습장애를 진단하기 전에 검토되고 배제되어야 한다.
세일린 박사는 “학습장애가 있는 많은 아이가 이를 극복하거나 순응하는 법을 배운다. 그 때문에 청소년기에 접어들면 학습장애가 사라진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때 학습장애가 아이들에게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되었던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박사는 “학습장애는 영구적이며 평생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주요 유형의 학습장애
학습장애라는 용어는 다양한 형태의 학습부진을 포함한다. 학습장애의 주요 유형은 독서장애, 문어장애, 수학장애 등 3가지다. 각각의 유형은 몇 가지 상이한 장애를 포함할 수 있다. 엄밀히 말자면, 아이들 간의 기억력, 사회적 기술 및 기타 역량의 차이로 인해 똑같은 학습장애는 하나도 없다고 할 수 있다.
독서장애 : 독서장애는 종종 난독증이라고 불린다. 학령기 아동의 2~8%가 독서장애를 가지고 있다. 독서장애의 일반적인 징후 중 일부는 다음을 포함한다: 글자를 소리(발음)에 연관시키거나 인식하는 것의 어려움, 단어를 발음하는 것의 어려움, 운율 문제, 단어와 문법을 이해하고 사용하는 것의 문제, 그리고 잘못된 철자 등이다.
글쓰기 장애 : 난독증이라고 불리는 글쓰기 장애는 사람들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다음은 일반적인 징후다: 연필을 너무 꽉 쥐기, 읽기 어려운 필체 사용, 쓰는 동안 단어들을 크게 말하곤 하는 것, 문장에서 단어들을 생략하는 것, 문법과 구문 구조 파악의 어려움, 쓰기 작업의 회피 혹은 거부,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의 어려움, 그리고 생각을 조직하고 계획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 등을 포함한다.
수학장애 : 난산증은 수학 문제 해결과 관련된 많은 다른 종류의 장애들을 가리키는 넓은 용어다. 몇몇 징후들은 다음과 같다: 계산과 수학 문제 해결 기술의 더딘 발달, 숫자를 순서대로 기억하는 것의 어려움, 계산의 어려움, 시간개념 문제, 방향감각의 부족, 그리고 머릿속으로 암산 및 수학 문제 도출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을 포함한다.
수학장애를 가진 아이가 수학 문제를 풀어낼 수도 있지만, 다음날 똑같은 문제를 다시 직면했을 때는 풀어내지 못할 수도 있다.
학습장애 식별하려면
아이가 학교 공부의 한 영역 또는 여러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학업성과가 지적 수준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 학습장애 평가가 권장된다. 학습장애에 대한 단일 테스트는 없다. 대신 성취도 테스트, 인지도 평가(IQ 테스트), 읽기, 수학, 쓰기, 표현 능력과 관련된 테스트가 포함된 일련의 평가가 이루어진다.
학습장애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약물이나 치료는 없지만, 적절한 개입을 통한 장애 개선 혹은 극복은 가능하다. ADHD와 학습장애를 함께 가진 아이들은 두 가지 증상을 동시에 개선하기 위한 (ADHD 치료 약물을 포함한) 치료 계획을 진행할 수 있다.
학습장애 아동들의 장애 양상은 천차만별이며, 어려움을 겪는 분야 또한 다양하다. 때문에 표준적인 학술적 개입은 없다. 대신 교육자는 학부모와 힘을 합쳐 아이에게 맞춰진 개인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 학습장애를 가진 학생들은 체계화되고 순서화된 교육, 시각적이고 언어적인 단서, 계획과 조직에 대한 도움, 차별화된 교육 및 다중 감각적인 교수 기법의 혜택을 받아야 한다.
ADHD 전문매체 애디튜드에 따르면, 학습장애는 평생 이어지지만 장애를 지닌 채 성공적인 삶을 사는 이들은 많다. 학습장애를 가진 유명한 사람들은 다음과 같다: 아가사 크리스티, 톰 크루즈, 리처드 브랜슨, 키이라 나이틀리, 스티븐 스필버그, 우피 골드버그. 벤자민 프랭클린, 알버트 아인슈타인, 토마스 에디슨, 토마스 제퍼슨, 조지 패튼, 그리고 조지 워싱턴 등 유명인과 위인들이 학습장애를 극복하고 위대한 업적을 이루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