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된 앱 슬레이(SLAY)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독일 청소년들은 앞다퉈 슬레이 앱을 다운로드하면서 이 앱은 앱스토어 차트 정상에 올랐다.
‘사이버 왕따와 증오는 미친 짓이다. 사랑은 훨씬 더 멋있다’는 슬레이 앱의 모토다. SNS 앱 슬레이는 25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요즘 독일 십 대들은 이 앱에서 서로를 칭찬하고 있다. 앱에 로그인하면 ‘청소년 환영’이라는 문구를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는 어느 학교에 다니는지 등록하고 친구들과 연결된다. 12개 질문이 이어지는데, 대답은 학교 친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만 가능하다. 사용자들은 익명의 칭찬을 받게 된다.
슬레이는 십 대들에게 수백 가지 칭찬을 받을 기회를 제공한다. 앱 설립자들은 “사용자에게 자동으로 생성된 칭찬은 절대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다.
이 앱은 스물 세 살 된 독일 청년 파비앙 캄베리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코로나19 기간 십 대들이 친구들과의 실제적인 상호작용을 하지 못하고 온라인 세계에만 몰두하며 정신건강이 악화된 것에 착안했다.
현재 메타, 드롭박스, 스포티파이 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벤처캐피털 기업 액셀의 주도하에 2,500만 유로 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 이를 발판삼아 출시 몇 달만에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영국으로 진출할 수 있었다.
독일에서도 지난 4년간 어린아이들과 십 대가 인터넷에서 보내는 시간은 꾸준히 증가했다. 2019년 독일의 16세에서 18세 사이 청소년들이 일주일에 평균 58시간을 온라인에서 보내고 있었고, 2021년에는 70,4시간으로 증가했다. 2022년에는 다시 등교가 재개되며 67.8시간으로 줄어들었다.
학생들이 경험한 학교폭력 중에서 사이버폭력 피해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국내 푸른나무재단의 ‘2022전국 학교폭력 및 사이버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사이버폭력은 2019년(5.3%)보다 2020년(16.3%)로 6배 가까이 증가했다. 채팅방이나 게시판 등에서 언어폭력을 하거나 사이버 공간에서 특정 상대를 따돌림, 스토킹하는 것, 명예훼손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