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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학생들 불안, 우울증 계속되자 원격의료에 눈길

김성은 2023-02-14 00:00:00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은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데이비스중학교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은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데이비스중학교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정신건강이 위기에 처했다는 보고가 잇따라 나왔다. 미국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원격의료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학생들의 불안과 우울증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는 커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압박감이 커지고 학생들은 고립되고 앞이 보이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 교육자들은 사회 정서적 문제와 우울증, 자살시도에 대해 수차례 경고했다.

오하이오주의 데이비스중학교를 포함해 두 곳의 웰니스 센터를 책임지는 사회복지사 스티븐 응우옌은 “코로나19 직전에 문을 연 이후 약 50~75명의 학생들이 웰니스 센터에서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았다”고 말했다.

학교에 기반을 둔 이러한 웰니스 센터는 필요한 의료 및 상담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한계가 있다. 센터 직원과 사회복지사, 상담교사는 부족한데 상대적으로 서비스가 필요한 학생은 많다.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국가 지원은 예전보다 늘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가령 로스앤젤레스교육구에 K-12 학생은 130만 명에 달해 정작 정신건강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학생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미국] 학생들 불안, 우울증 계속되자 원격의료에 눈길
로스앤젤레스 학생들에게 원격의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헤이즐헬스

결국 로스앤젤레스 교육청은 K-12 학생들에게 무료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원격의료를 위해 헤이즐헬스 기업과 2년간 2,400만달러 계약을 맺었으며 주정부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교육청 발표에 따르면 이제 학생들은 온라인으로 원격의료를 위한 심사와 가상치료에 등록할 수 있다. 추가 지원이 필요한 학생은 사회복지사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 교육구 데브라 두아르도 부교육감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원격의료 서비스를 알리며, 조기 개입이 정신건강 위기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웰니스 센터에서 대면 장기치료를 하는 동시에 원격의료 서비스를 광범위하게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이를 통해 정신건강 관리가 필요한 많은 학생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격의료 서비스의 장점으로 다른 사람들의 인식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것도 꼽힌다. 사회복지사 응우옌은 “학생들이 웰니스 센터를 찾아오는 것을 막는 장벽 중 하나는 인식이다”라고 말했다. 친구들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볼지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응우옌은 “과거보다 장벽은 무너지고 있지만 여전히 남아있다. 비밀리에 정신건강 상담을 받고 싶은 학생에게는 원격의료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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