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를 공부하는 동안 학생들은 불안함을 느낄 수 있다. 기후변화에 대해 가르칠 때 학생들이 느낄 수 있는 슬픔과 걱정을 생산적인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사회정서학습(Social and Emotional Learning, SEL)은 학생들의 불안감을 누그러뜨리고 기후변화에 대한 건강한 대처능력을 개발하도록 도울 수 있다.
기후변화를 배우는 학생들이 우울과 불안, 심지어 절망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의 과학교사이자 특수목적교육교사인 킴 리는 기후에 대해 가르칠 때 걱정과 슬픔을 생산적인 방식으로 인정할 기회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기후변화를 가르치는 교육을 위한 새로운 두 가지 중요한 접근 방식을 조언했다.
기후변화에 사회정서적 학습 추가
첫째, 기후변화 교육과정에 사회적, 정서적 학습을 통합한다. 학생들이 마음을 다잡고 기후불안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교사 또한 자신의 기후불안감에 대해 솔직하게 밝혀도 좋다. 학생들이 관련 토론 등의 활동을 통해 기후불안으로 인한 슬픔과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예를 들어, 알베도 효과(햇빛을 반사시키는 얼음이 녹을 경우 더 많은 자외선을 지구가 흡수해 온실효과가 증폭되는 것)와 빙하의 역할에 대한 수업은 과학의 주요 개념을 소개할 좋은 기회다. 과학토론을 활성화하도록 유도함으로써 학습과 토론을 통한 불안감 해소라는 긍정적인 ‘피드백 루프’를 구성할 수 있다.
수업 중 배운 것을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을 느끼게 한 것으로 분류하도록 한다. 빙하가 녹는 것에 대한 위기감은 부정적인 감정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런 다음 두려움을 느낄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 즉 학생들이 학습 및 교류 활동을 통해 기후위기가 주는 불안으로부터 점점 더 많은 안도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긍정적인 피드백 루프 전략을 재확인한다.
행동 중심 교육과정
두 번째는 물리학 수업을 좀 더 기후위기에 대한 행동과 해결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다. 지역사회에 존재하는 환경문제와 인종차별 등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할 수 있다. 같은 나이 또래의 청소년 기후 운동가들에 대해 아는 시간을 가져도 좋다.
해양 온도를 측정하는 데 사용되는 실제 도구(해양음향 단층촬영도구)를 공부할 수 있으며, 에너지 보존의 법칙에 대한 수업을 통해 재생 에너지 자원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
이러한 수업의 목적은 거짓으로 긍정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사람들이 기후위기에 맞서 현재 하고 있는 일과 여기에 사용하는 도구를 공부함으로써 기후변화의 현주소 및 대처법, 그리고 무엇보다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배우는 데 있다.
킴 리는 “현재 우리는 기후변화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가진 채 교실너머 기후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는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다”라고 말했다.
집중된 기후 커리큘럼의 필요성
기후변화 교육은 필수적이라는 점에 논란의 여지는 없지만 방향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 킴 리는 “기후변화 교육은 보다 전략적이고 통제되어야 하며, 불안과 공포를 야기하는 방식이 아닌 해결책 중심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의 참여와 관심을 유도해 건강한 대처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사회정서학습을 통한 기후변화 교육과정은 청소년을 위한 건전한 기후위기 대처전략 학습과 실천, 소통, 협업, 문제해결의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