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많은 ‘아웃사이더’ 스타일의 아이도 어느 정도는 개학을 앞두고 불안할 수 있다. 두 달간의 방학이 끝나가는 지금 아이가 학교 갈 걱정을 하고 있다면 임상심리학자 에밀린 에들린 박사의 조언을 들어보자.
수면 일정 점차 조절하기
방학과 개학의 가장 큰 차이는 일어나는 시간에 있다. 방학 기간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던 아이라면 3월 2일부터는 일찍 기상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들 수밖에 없다. 에들린 박사는 “수면 주기가 갑작스럽게 변하면 스트레스를 크게 받기 마련이다”라고 말한다.
학교로 돌아가는 준비를 원활하게 하려면 개학 며칠 전부터 기상 시간을 점진적으로 앞당겨야 한다. 좀더 일찍 잠자리에 들고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3일에 한 번씩 30분씩 앞당기는 것도 좋다.
긍정적인 추억 되살리기
개학에 불평불만하는 아이도 학교생활에서 좋아하는 것 하나쯤은 있다. 두려워하는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는 것은 좋지만, 아이가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감정은 공감하되 아이가 좋아하는 학교생활을 떠올리도록 도와준다. 기억에 남는 경험을 이야기하며 그동안의 학교생활을 되돌아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새로운 학용품 준비하기
특히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들은 새로운 학교생활에 설레면서도 걱정이 들 수 있다. 이럴 때는 새로운 학용품을 아이와 함께 준비하는 것도 좋다. 책가방이나 운동화, 연필, 형광펜 등 아이 마음에 드는 것으로 직접 고르게 한다.
친구와의 시간 강조하기
대부분 아이에게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친구와 함께 하는 등굣길에 대한 애착이 더 크다. 학교에서 배울 학업적인 내용을 강조하기보다는 친구들과 더 많이 어울릴 수 있다는 점을 기대하게 한다. 학업적 발달만큼이나 사회적 발달도 중요하다.
개학일 기념하기
개학 때문에 아이들은 신경이 곤두설 수 있다. 이럴 때는 가족끼리 저녁식사를 하러 가는 것도 좋다. 누구도 힘들거나 중대한 일을 마친 뒤 이를 기념하는 식사를 하는 것은 훌륭한 의식이 될 수 있다. 학교 첫날 시간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