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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수교육에 장기간 영향 미칠 듯...학교의 역할은

김성은 2023-02-06 00:00:00

특수교육 학생을 위한 집중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 레드디어공립학교
특수교육 학생을 위한 집중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 레드디어공립학교

코로나19 상황이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전염병의 영향은 마치 위기가 지나간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특별한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미칠 악영향은 만성적일 수 있다고 말한다. 학교가 특수교육 학생을 위한 집중적인 지원에 나서야 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을 위한 교육 가이드를 제안하는 언더스투드의 학습개발 담당 밥 커닝햄 전무이사는 “코로나19 이후 특수교육이 마주한 난관은 복잡하며, 장기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펜데믹 기간 여러 국가의 특수교육 서비스는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미국의 학부모변호사협회는 2021년까지 장애 학생 중 18%만 관련 서비스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립교육통계센터(NCES)는 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장애가 없는 학생들보다 수학에서 평균 32점, 읽기에서 40점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보고했다.

팬데믹이 장애 학생의 학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측은 현실이 됐다. 이제는 신경다양성 학생에 대한 악영향 또한 예상되는 상황이다. 커닝햄 전무이사는 미국 교육매체 The74의 칼럼을 통해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을 위해 학교는 다음과 같은 지원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우선 학교는 신경다양성 학생을 포함해 학습자 모두에게 고루 지원이 돌아갈 수 있는 접근법을 모색해야 한다. 학생들은 저마다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다. 이때 다층적 지원 시스템을 통해 교사의 개입과 대응이 있어야 학생들은 적절한 학업교육과 사회 정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모든 학습자가 동등하게 배울 수 있는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보편적 학습설계 가이드라인을 통해 다양성, 형평성 및 상호존중원칙을 학교문화의 핵심원칙으로 삼고 학습 장벽을 제거함해 학업성취도와 자신감을 회복시킬 수 있다.

보편적 학습설계 가이드라인은 수십 년에 걸친 연구에서 특수교육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증명했다. 특수교육 학생뿐 아니라 일반학생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신체적 또는 정서적 장애가 있지만, 특수교육 대상 자격에는 해당되지 않는 학생의 경우 학교의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 지역의 정책과 관계 없이 학습의 걸림돌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

전무이사는 교육계는 대규모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체 교육 시스템 차원의 대처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펜데믹으로 인한 학습중단 피해 등 장기적인 도움이 필요한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도 교육 서비스를 확대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21세인 성인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 18세였다. 당시 학교가 폐쇄되는 상황을 몸소 겪은 세대다.

또한 커닝햄 전무이사는 “최근 미국 여러 주에서 고등학교 방과후를 위한 교육 서비스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고등학교에 머무는 것의 영향에 대한 상담을 제공해야 한다. 학생들이 추가적인 시간과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학교에 더 오래 머무는 것의 사회적 영향을 어떻게 탐색할 수 있는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 및 연방 차원에서는 장애가 있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 적절한 장소에 돈이 할당되는지 평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코로나19 관련 기금과 보상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보고 및 요구사항을 취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특수교육에서 더 극심한 문제인 교사 번아웃 및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자격증과 전문적인 교육인력 개발을 위한 대안적인 경로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통적인 4년제 교육대학 과정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한 인력을 공급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교사 부족은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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