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X유네스코, 해양교육 '라군유치원' 선보여

이탈리아의 명품패션 브랜드 프라다그룹이 유네스코 정부간 해양학위원회(IOC)와 협력해 해양 교육이 중심이 되는 라군 유치원을 선보였다.

2021-2030년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유엔 해양과학 10년의 일환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프라다 그룹과 유네스코는 25일 이탈리아 토르첼로섬에서 베네치아의 취학 전 아동을 위한 라군 유치원의 설립을 알렸다. 아이들은 야외체험 교육을 통해 해양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고 해양이 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습득할 예정이다.

라군 유치원은 프라다 그룹과 IOC가 주도해 2019년부터 시작된 ‘SEA BEOND’ 프로젝트 중 하나다. 유치원 설립을 알리는 자리에는 프라다 그룹의 로렌조 베르텔리 기업사회적책임 책임자, 유네스코의 블라디미르 라비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유치원 수업은 야외 교육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체험 학습과 해양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이자 기후변화의 영향을 겪는 베네치아의 지역문화와 전통을 보존하는 교육도 진행된다.

아이들은 해변을 탐험하고, 그림 그리기 활동, 협동 게임, 그리고 과학 실험을 통해 석호 서식지를 인식하게 된다.

베네치아 시 당국과의 강력한 관계는 이 프로젝트의 성공에 필수적이었다. 지역 환경 교육부와의 공개적인 대화가 발표된 이후 프로젝트에 대한 지지는 더욱 커졌다. 베네치아 시의회는 어린이들의 이동을 위해 수상 버스와 트램을 제공했고 에밀리아 보시스 재단은 토르첼로섬에 있는 빌라의 공간을 지원했다.

프라다 그룹의 로렌조 베르텔리는 “라군의 유치원이 계속해서 성장해 더 많은 어린 탐험가와 가족이 참여하기를 바란다. 시간이 지나면서 프로그램이 더 발전해 향후 다른 도시에서도 라군 유치원을 설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사무차장 블라디미르 라비닌은 “IOC 유네스코는 어린시절 해양 교육이 평생의 정서적 행복의 토대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인류가 해양과 조화롭게 사는 법을 배우는 방법을 찾는 것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유엔 해양과학 10년의 한 축이다”라며 “바다를 아이들의 삶으로 끌어들이는 프로젝트를 프라다 그룹과 함께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고, 지속가능하고 평화롭게 살 것이며, 누군가는 미래의 해양 관리자가 될 것이라는 꿈을 꿀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라군 유치원의 1학기는 올해 6월에 종료되며 2학기는 9월에 다시 시작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