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서 새로운 교수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수동적이고 수줍음이 많은 학생의 참여율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능동적 학습법이다.
교육업계도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새로운 교수법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능동적 학습법을 가장 선도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곳이 바로 스톡홀름 북부에 위치한 남녀공학 기숙학교 SSHL(Sigtunaskolan Humanistka Läroverket)이다.
니클라스 뢴크비스트 수석교사가 SSHL에서 능동적 학습 개념을 도입한 이후 점점 더 많은 교사들이 이를 채택하고 있다. 스웨덴의 중상위 중등학교 수학교사인 쉬더 델고샤이는 능동적 학습은 모든 학생의 감각을 끌어들이려고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그는 “학생들은 서로 대화하고 해결책을 논의하고 돌아다니고 다른 사람이 하는 작업을 보면서 배울 기회를 얻는다”라고 말했다.
SSHL에는 벽이 화이트보드 페인트로 칠해진 액티브 교실이 있다. 그중 한 방에는 높이 조절이 가능한 테이블과 의자도 마련되어 있다.
IBDP의 수학 및 경제 교사이자 SSHL의 IB 수학 과목 리더인 소피아 네오비우스는 “움직임을 통해 더 오랫동안 집중할 수 있고 수업이 재미있어진다”고 말한다.
언어교사 크리스티나 피터스는 학교의 전원적인 환경을 교육 도구로 사용하기도 한다. 꽃이 피는 봄날에는 다함께 운동장에 나와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은 뒤 교실로 돌아와 자신이 찍은 사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왜 이 사진을 찍었는지 의견을 묻고 사진과 관련된 짧은 시를 지을 수도 있다.
피터스는 “능동적 학습은 단순히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어떻게 배우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교수법이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학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보장하고 더 복잡한 사고 과정을 장려한다.
‘교사는 말하고 학생은 듣는다’는 개념에서 벗어나 토론, 포럼, 문제해결, 사례연구, 역할극, 기타 대화형 활동을 통해 학생들을 참여시키면 기존 수업이나 강의에 비해 학업성취도가 향상되는 것으로 입증됐다. 연구는 능동적인 학습이 시야를 넓혀주고 수줍은 학생들이 수업에 더 많이 참여하도록 장려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능동적 학습의 또 다른 장점은 수업시간에 지루해하는 학생이 없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수업에서는 소수의 학생만 질문하거나 대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조적으로, 능동적 학습에서는 모든 학생에게 지식을 배우고 적용하기 위한 수업 자료와 연습 기술을 생각하고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카타리나 에드워즈 교사는 학생들의 반응이 전반적으로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한다. 오히려 수업시간에 더 적극적이고 더 많이 참여한다는 것.
에드워즈 교사는 “능동적 학습의 목적은 하루종일 더 많이 움직이게 하고 앉아있는 시간을 단축한다. 학생들은 이전 세대보다 자유 시간에 신체적으로 덜 활동적이고 이는 집중력과 정보처리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능동적 학습은 수업 중 집중력과 체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