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으로 고통스러워하고 괴로워하는 아이에게는 일단 야외로 나가 활동을 권유하는 것이 좋겠다.
플로리다의 불안 및 기분장애 치료센터에 따르면, 트라우마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는 매우 고통스럽거나 불안한 사건, 경험에 대한 심리적‧감정적 반응으로 정의할 수 있다.
2017-2018년 미 전역아동건강조사에 따르면 신생아부터 17세까지 아동 3명 중 1명은 적어도 1회 이상의 아동기 부정적 경험(ACE)을 했다. 지난 1년간 14.1%가 2회 이상의 아동기 부정적 경험이 있었다.
아동기 부정적 경험은 어린이의 대처 능력을 압도하는 상황에 지속해서 노출돼 경계심이 높게 유지되게 한다. 신경계가 비정상적으로 조절되고 코르티솔이 과다 생성되며 해마가 수축한다. 기억력과 집중력 문제는 학업 성취도를 심각하게 저하시키며 교사와의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불안 및 기분장애 치료센터는 학생에게서 트라우마 징후를 발견했다면 우선 아이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고 크고 작은 성공을 축하하라고 조언했다. 센터 설립자 앤드류 로젠 박사는 예측 가능하고 안전한 교실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투명성을 유지하고 신뢰를 쌓아라. 학생들이 무엇을 어떻게 배울 것인지 선택하도록 장려하고 새로운 학습을 학생들의 강점과 경험과 연관시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되는 신체 활동
메이요클리닉에 따르면, 신체 운동은 엔도르핀을 생성하고 신체적 자신감을 향상시킨다. 이뿐만 아니라 외상 증상을 완화하는 데에도 운동은 효과적이다.
학생들의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려면 다음과 같은 교수법을 활용할 수 있다.
▲그림을 그리거나 점토로 작업하는 등 학생들이 즐기는 활동
▲자연을 만끽하며 빠르지 않게 걷기
▲복식호흡
▲요가와 스트레칭
이와 같은 활동은 트라우마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신체 건강과 정서 건강에 도움이 된다.
국제학술지 《내분비학 프론티어》에 게재된 2019년 논문에 따르면, 운동 능력이 향상되면 아이들의 만성 스트레스 반응도 완화됐다.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학 스포츠과학연구소의 미르코 웨그너 박사가 이끈 연구진은 9~10세 어린이 71명을 대상으로 10주간 운동훈련이 코르티솔 각성 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경험이 풍부한 강사가 일주일에 세 번씩 45분간 방과후 훈련을 시켰다. 연구진은 운동이 학생들의 감정 조절을 돕는다고 결론내렸다.
학생들의 정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교실 내 활동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방안이 있다.
▲간식 시간에 컵에 주스 따르기
▲책상을 닦거나 화이트보드 청소하기
▲플래시 카드 사용 또는 카드 게임
▲물감이나 색연필로 그림 색칠하기
▲리듬에 맞춰 플레이하는 게임 하기
그렇다면 강도 높은 신체 활동도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 될까? 여러 연구에 따르면 근력운동은 트라우마로 나타나는 신체적, 심리적 징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르코 웨그너 박사는 7~8세 어린이에게는 체중 조절 운동, 가벼운 저항 운동, 통제된 활동이 가장 효과적으로 이틀 연속으로 같은 근육에 무리를 주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대신 ▲무거운 교과서 나눠주기 ▲스쿼트하기 ▲책상 및 의자 재배치하기 ▲클라이밍하기 ▲줄다리기 ▲바닥에 엎드려 양팔을 앞으로 뻗는 슈퍼맨 자세하기 등이 좋다.
운동을 전문으로 하는 트라우마 회복 코치 제인 클랩은 “한 발로 서는 등 신체 균형을 잡는 운동은 자기조절능력을 키워준다”고 조언했다.
임상심리학자이자 치료사 라이언 시드먼 박사는 “트라우마나 다른 외상을 겪고 있는 아이들은 운동기피증이 있을 수 있다. 부드러운 동작으로 천천히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