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치료에는 약물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알려졌다. 약물치료와 관련해 부모들의 걱정과 의문에 전문가들이 답했다.
Q. 아이들에게 좋은 ADHD 치료제는 무엇인가?
ADHD 아동은 대부분 메틸페니다이트나 암페타민 등의 중추신경계 각성제를 복용하면서 증상이 개선된다. 어떤 특정한 약이 가장 좋다는 증거는 없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ADHD 치료는 암페타민이나 메틸페니다이트 기반의 경구용 중추신경제 자극제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Q. ADHD 치료제가 꼭 필요한가?
행동치료를 비롯해 비약물 치료는 어린이의 ADHD 증상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접근법이 대부분 아이들에게 약을 대체할 만큼 강력한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한다. ADHD 전문가 스테판 콥스는 “자녀가 ADHD 진단을 받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약물치료가 필요할 것이다”라며 “약물은 치료의 초석이다. ADHD 아동의 대부분에게 적합하다. 약물치료는 최후의 수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Q. ADHD 치료제 어린이에게 안전한가?
ADHD를 위해 일반적으로 처방되는 각성제는 모든 정신의학 약물 중에서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윌리엄 도드슨은 “ADHD 치료제를 복용해 생길 위험은 매우 낮다. 오히려 ADHD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위험이 더 크다. 여기에는 학업 실패, 사회 부적응, 자동차 사고, 약물 남용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다른 처방약과 마찬가지로 애더럴과 같은 각성제는 특정 약과 상호작용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자녀가 복용하는 약이 별도로 있다면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2004년 연구에 따르면 1999년과 2003년 사이에 어린이 19명이 가장 일반적으로 처방되는 각성제인 메틸페니데이트나 암페타민을 복용하다 사망했다. FDA는 이 약을 복용하는 많은 수의 아이들을 고려할 때, 사망자의 수는 예상했던 것보다 많지 않다고 결론지었다. 게다가 사망한 아이 중 5명은 구조적인 심장 결함을 가지고 있었다.
하버드의과대학의 정신의학과 부교수인 티모시 윌렌스는 “기존에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돌연사할 위험에 처해 있다. 약물이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것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DA는 최근 심장에 결함이 있는 어린이는 암페타민, 메틸페니데이트와 같은 약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 라벨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약을 처방하기 전 담당의사는 심장박동, 불규칙한 심장박동, 실신, 갑작스러운 심장사 또는 불규칙한 심장박동의 가족력을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요인 중 하나라도 존재하는 경우 자극제를 복용하기 전에 심장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건강한 아이들은 투약을 시작하기 전에 심전도나 다른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Q. 어린이가 ADHD 치료제를 복용하는 경우 어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나?
각성제는 다양한 부작용, 특히 식욕억제와 체중 감소를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효과는 일시적인 경향이 있다. 스테판 콥스 박사는 “각성제를 복용한 어린이의 80%는 식욕억제를 경험하지만, 이러한 부작용은 보통 6개월 이내에 저절로 사라진다”라고 말했다.
ADHD 치료제 부작용에는 두통이나 수면장애도 포함될 수 있다. 복용량을 낮추거나 다른 약으로 바꾸면 이러한 문제가 완화될 수 있다. 드물게 각성제를 복용하는 아이들이 시각적 또는 촉각적 환상을 경험하거나, 걷잡을 수 없이 눈을 깜빡이는 등 틱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Q. ADHD 치료제가 아이 성장을 방해할까?
각성제가 아이들의 키와 몸무게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윌렌스 부교수는 “복용 첫 해나 두 번째 해에는 미묘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한다. 그는 “복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체중이 0.5~1.4kg 줄어들고 0.5~0.6cm 작아질 수 있다”며 “하지만 장기간의 연구에 따르면 복용 초기에 키와 체중이 줄어들더라고 3년 후 정상적인 성장 패턴을 보였다”고 말했다. 부교수는 “담당의사는 치료제를 처방할 키와 체중을 정기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Q. ADHD 치료제 복용량은 어떻게 결정되나?
아이에게 가장 알맞은 약물과 용량 복용 스케줄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특정 약물을 아주 적은 용량으로 처방한 후 증상이 개선되는 정도나 부작용이 문제가 될 때마다 1~2주에 걸쳐 용량을 늘린다. 용량을 결정할 때는 부모와 교사의 피드백도 중요하다.
Q. 주말이나 명절에 약 복용을 쉬어도 괜찮을까?
콥스 박사를 포함한 전문가들은 이러한 ‘약물 휴가’ 관행에 회의적이다. 집에서 아이의 ADHD 증상과 관련된 행동에 대처할 수 있기에 약을 먹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부모들이 있다. 이에 대해 콥스 박사는 아이에게 “가만히 앉아 있어라” “쇼파에서 그만 뛰어라” “누나 좀 내버려둬라”라고 말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윌렌스 부교수는 “ADHD 아이들의 약 50%는 성인이 될 때까지 약이 필요하고, 약 절반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