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아동은 자기조절력, 집중력이 떨어질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아교육 학술지 《ECRQ(Early Childhood Research Quarterly)》 최근호에 게재된 웨스트체스터대학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미취학 아동은 코르티솔 수치와 실행기능 사이에 관련이 있었다.
실행기능이란 목표를 달성하고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상황에 맞게 행동과 사고를 조절 및 관리하는 능력을 말한다.
연구 주요저자 웨스트체스터대학의 엘리너 브라운 심리학 박사는 빈곤과 관련된 스트레스에 직면한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미국의 헤드스타트 유치원에 다니는 아동 310명을 대상으로 학기 초 2일에 걸쳐 4회 침샘 표본을 추출해 코르티솔 수치를 조사했다. 연구대상의 대다수는 흑인, 히스패닉인, 아시아인이었다. 연구진은 아동의 코르티솔 수치를 교사가 평가한 실행기능 척도와 비교했다.
계층적 선형 모델링 분석을 실시한 결과 코르티솔 수치가 높게 나온 아동의 경우 백인이 아니고 저소득 가정일 가능성이 높았다. 또한 교사가 평가한 실행기능이 낮게 나타났다.
브라운 박사는 유아기 빈곤과 인종차별 경험은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생리학적 시스템에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이는 전두엽 피질의 발달과 관련된 실행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유치원 학급에서 아동의 스트레스가 실행기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이해해야 향후 긍정적인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