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유럽서 국제학교 가장 저렴한 도시로 선정…서울은?

유럽에서 국제학교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도시는 덴마크 코펜하겐이었다.

국제학교 데이터베이스 연구에 따르면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2022년 조사에서도 유럽에서 가장 저렴한 국제학교 도시로 선정됐다.

연구진은 50개국의 76개 도시를 비교했다. 조사에 포함된 76개 도시 중 43개 도시에서 국제학교 평균 비용이 올랐다. 코펜하겐은 평균 비용이 소폭 하락한 8개 도시 중 하나였다.

이 연구는 2022년 코펜하겐에 있는 국제학교의 연평균 비용은 4,501달러(553만원)였다. 연간 최저 비용은 3665달러(450만원), 최고 비용은 1만8,999달러(2,335만원)였다.

올해 연구에 포함된 76개 도시 중 43개 도시에서 국제학교의 평균 가격이 올랐다. 코펜하겐은 평균 가격이 소폭 하락한 8개 도시 중 하나였다.

국제학교 데이터베이스의 설립자 안드레아 로블딜로는 논평에서 “덴마크는 공립학교와 사립학교, 국제학교 모두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다. 생활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한 나라에서 교육비가 저렴한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로블딜로는 “올해 분석에 포함된 76개 도시 중 43개 도시가 지난해보다 중위가격이 상승했다. 대부분 10% 미만으로 상승했지만, 이스탄불과 빈이 각각 17%, 16% 상승한 것을 포함해 특정도시의 중위가격은 더 크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코펜하겐은 76개 도시 중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도시 73위를 차지했다. 74~76위는 카사블랑카, 케이프타운, 이포가 차지했다.

2022년 아시아와 전 세계에서 국제학교 수업료가 가장 저렴한 곳은 말레이시아의 이포 페락이었으며, 아프리카에서 가장 저렴한 곳은 케이프타운, 아메리카대륙에서 가장 저렴한 곳은 페루의 리마였다. 이포에서 가장 저렴한 국제학교의 평균 비용은 2,632달러였다.

국제학교 비용이 가장 비싼 도시

미국, 중국, 스위스, 영국 등 4개국의 도시가 국제학교 비용이 가장 비싼 도시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1위는 뉴욕시로 2021년 이후 최고 비용이 연간 6만 달러(7,375만원)를 넘어서면서 수업료가 더욱 늘어났다. 뉴욕은 전체적으로 가장 비쌌는데, 1년 평균비용 4만3,100달러(5,298만원)이고 가장 비싼 학교는 1년에 6만2,700달러(7,707만원)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또한 국제학교 비용이 가장 비싼 도시 4위에 올랐다.

중국은 상위 10위권에 베이징(2위), 상하이(3위), 선전(6위), 광저우(7위) 등 무려 4개 도시 이름을 올렸다. 스위스는 취리히(5위), 로잔(8위), 제네바(9위) 등 3개 도시가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유럽에서 국제학교 비용이 가장 높은 국가인 스위스는 연간 2만1,000~2만6,000유로로 가격이 형성됐다.

국제학교 데이터베이스는 2022년 분석에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와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 인도네시아의 발리, 말레이시아의 이포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4개 도시에서 국제학교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리가는 국제학교 비용이 가장 비싼 도시 17위에 올랐으며 빌뉴스는 51위에 올랐다. 반면 이포는 가장 저렴한 도시, 발리는 10번째로 저렴한 도시에 선정됐다.

국제학교 데이터베이스는 앞으로 4개 도시의 국제학교 비용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분석에 서울시는 국제학교 비용이 가장 비싼 도시 12위에 올랐다. 서울의 국제학교 1년 평균 비용은 2만1,352달러(2,624만원)였다. 중국과 서울 이외에 상위 20위권에 오른 아시아 도시에는 싱가포르(11위), 홍콩(16위), 호치민시(19위), 도쿄(20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