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진행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모들은 만 8세가 가장 통제하기 어려운 나이라고 답했다.
육아는 항상 예측할 수 없는 도전과 책임을 동반한다. 자녀가 유아여도 십 대 자녀여도 부모는 제각기 다른 스트레스와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원폴과 믹스북이 부모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는 만 8세가 부모가 ‘미운 8세’임을 보여준다.
만 6세는 예상보다 좋았고 만7세에 가장 심하게 짜증을 냈다고 말했다. 대부분 8세 전후로 짜증이 정말 심해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부모 4명 중 1명은 아이가 만 6~8세에 행동에 대한 통제력을 가장 많이 잃는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육아매체 패런츠는 만 8세는 공식적으로 유아가 아니며 자율성과 독립성, 개성을 갖추는 나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사춘기에 앞서 그에 걸맞춰 호르몬을 포함해 신체가 변화할 준비를 하는 시기라는 것. 이에 따라 부모의 지시를 따르지 않을 수 있으며 무시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육아에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여전히 부모의 포옹이 반드시 필요한 나이이기도 하다.
가장 자랑스러운 육아 시기(복수응답)로는 유치원 입학 첫날(42%)이 가장 많았고 아이가 처음으로 혼자 어딘가를 걸어간 경우(37%), 초등학교 1학년 초(35%) 순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자녀의 첫 데이트(11%), 첫째 아이가 동생을 돌보는 모습(24%)이라고 답한 경우도 많았다.
일반적으로, 조사에 응한 부모 3분의 1은 아이가 독립할 징후를 보일 때 특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모 4분의 1은 아이가 독립할 준비가 되는지 알아채지 못했고 아이가 얼마나 빨리 자랐는지에 놀랐다.
육아를 하면서 민망한 순간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중 만 6세 아이들이 엄마나 아빠를 가장 당황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순간으로는 아이들이 공공장소에서 부적절하게 소리를 지르거나(33%) 공공장소에서 옷을 벗는 것(28%)이 꼽혔다.
그밖에 당황스러운 순간으로 아이들이 실수로 돈을 지불하지 않고 가게에서 물건을 가져갔다(27%), 짜증을 낸다(26%), 차에서 내리기를 거부했다(20%), 가게 진열대를 망가뜨렸다(21%) 등이 있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에는 이 시간이 결코 끝나지 않을 것처럼 느껴지지만, 대부분 부모는 자녀가 훌쩍 자란 뒤에 아이의 어린시절을 그리워한다. 그 과정에서 많은 부모가 기념품을 모으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평균적인 부모들은 15장의 사진, 12장의 집에서 만든 카드, 16장의 가족사진, 그리고 12장의 영상을 간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