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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정보 찾으려 접속한 SNS, 외로움만 커진다

김성은 2023-01-19 00:00:00

NS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낼수록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졌다. 헐링엄스쿨 
NS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낼수록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졌다. 헐링엄스쿨 

비슷한 또래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끼리 소통하고 육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SNS, 커뮤니티는 힘든 육아에 단비가 될 수 있다. SNS는 육아에 있어 훌륭한 정보원이 될 수 있지만, 부적절하게 사용한다면 스트레스만 더 커질 수 있다.

캘리포니아에 위치판 페퍼다인대학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SNS로 육아를 공유한 엄마들에게 스트레스 증가의 지표인 코르티솔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에디슨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육아를 하는 여성의 93%가 SNS를 하고 있으며 특히 페이스북을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페퍼다인대학의 연구진은 엄마들의 육아 SNS 사용과 코르티솔 수치 사이의 연관성을 살펴봤다. SNS를 활용해 육아 정보를 찾는 엄마 47명을 하루에 3회씩 4일간 코르티솔 수치를 확인했다. 그 결과 SNS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낼수록 코르티솔 수치는 더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스트레스가 더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의 주요 저자 로렌 아마로 커뮤니케이션 박사는 온라인 육아 그룹에 참여해본 자신의 경험에서 연구가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아이가 습진에 걸렸을 때, 아마로 박사는 육아 커뮤니티의 도움을 구했지만, 습진에 관한 부정적인 의견을 접하게 되자 외로움이 훨씬 커졌다.

뉴저지에서 심리학 임상 책임자로 활동하는 스콧 로스는 “SNS는 가장 정확한 의견보다는 가장 많은 의견을 강조한다”며 “목소리가 크면 특정 관점이 더 신뢰할 수 있다고 믿게 된다”고 말했다.

아마로 박사는 다만 SNS 활동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정보를 얻고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문제는 유행이나 주장하는 목소리가 양극화될 때 발생한다. 알고리즘은 가장 논란이 많은 주제를 보여주고 불확실함은 비교로 이어진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녀에 관한 결정을 내릴 때는 의사, 치료사, 교사와 상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육아 관련 SNS, 커뮤니티는 훌륭한 정보원이 될 수 있지만, 자녀에게 맞는 정확한 정보는 아닐 가능성이 크다.

로스 박사 또한 “SNS 관련 팔로우는 해제해 24시간 내내 확인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대면 소통에만 의존하면 스트레스만 더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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