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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교육과 불평등 ④] 빈곤 가정인데 공교육 혜택은 가장 적게 받아

김성은 2023-01-18 00:00:00

부유한 가정의 학생에게 공교육 혜택이 더 많이 제공된다. 유니세프 Ijazah
부유한 가정의 학생에게 공교육 혜택이 더 많이 제공된다. 유니세프 Ijazah

가장 빈곤한 가정의 아이들이 도리어 국가 공교육 혜택은 가장 적게 받고 있었다.

유니세프가 102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가장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 20%는 교육 관련 공적 자금의 16%만 혜택을 받는 반면, 가장 부유한 가정의 아이들은 28%로부터 혜택을 받는다. 이 격차는 저소득 국가에서 더욱 벌어졌다. 저소득 국가에서 빈곤층 아이들은 공교육의 11% 혜택을, 부유한 아이들은 42% 혜택을 받았다.

유니세프의 캐서린 러셀 사무총장은 “교육과 지원이 가장 많이 필요한 어린이에게 가장 적게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난한 아이들의 교육에 투자하는 것은 아이들, 지역사회, 국가의 미래를 보장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라면서 “모든 아이들에게 투자할 때 진정한 발전이 이뤄진다”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적으로 저소득 국가와 고소득 국가 모두에서 부유한 가정의 학생에게 공교육 혜택이 더 많이 제공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니세프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저소득 국가에서는 가장 부유한 가정의 아이들이 가장 빈곤한 아이들에 비해 공교육 혜택을 최대 6배 이상까지 받는다.

코트디부아르와 세네갈의 경우 가장 부유한 가정의 아이는 가장 빈곤한 가정의 아이보다 약 4배 더 많은 공교육 혜택을 받았다.

교육 자원이 모든 학생에게 전달될 수 있어야 함을 시사한다. 유니세프 Zahara Abdul
교육 자원이 모든 학생에게 전달될 수 있어야 함을 시사한다. 유니세프 Zahara Abdul

보고서에 따르면, 빈곤층 아이들은 공교육 서비스가 부족한 외딴 지역, 시골 지역에 살 가능성이 더 크다.

유니세프는 코로나19 이전에도 기본적인 읽기와 수학 능력을 갖추지 못한 학생이 많다고 지적한 바 있다. 최근 추정치를 인용하며 전 세계 10세 청소년의 3분의 2가 간단한 이야기를 읽고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교육 자원이 모든 학생에게 전달될 수 있어야 함을 시사한다. 교육에 대한 형평성을 위해 공교육이 널리 확산되어야 하며 기초 학습을 위한 공공자금의 우선순위 지정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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